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에 EU 몽니‥'운명의 30일'
[뉴스데스크]
◀ 앵커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합병을 추진한 지 만 3년이 되어 갑니다.
이제 EU와 미국 등의 승인이 남아있는데요.
일부 독과점 우려가 제기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 매각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어느 쪽으로도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박철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4개국 중 11개국의 승인을 받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 남은 건 유럽연합과 미국, 일본의 승인입니다.
하지만 EU가 부정적 의견을 담은 중간보고서를 내면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번 합병으로 유럽행 화물 운송과 인천-파리 등 4개 여객 노선에서 경쟁이 제한될 우려가 있다며 화물사업 매각 등 조치를 요구한 겁니다.
결국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항공 화물 사업을 분리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아시아나 이사회 승인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매각엔 4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데 이사회 구성원 6명 중 4명이 채권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사외이사입니다.
화물사업을 그냥 포기할 경우 향후 배임 등 문제가 될 여지가 있다 보니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아시아나 노조 측은 화물 사업 분리 매각 시 고용유지가 불가능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진철/아시아나노조 사무국장] "화물을 매각하면 비행기가 11대가 줄어들거든요. 없어지게 되거든요. 이런 식으로 다 운수권 다 반납하면서 항공기도 줄여가면서 그 고용이 유지될 수 없다는 거죠."
아시아나항공은 작년과 재작년 코로나 여파로 여객 운송에서 큰 타격을 입었지만 화물운송에선 1조 3천억 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습니다.
반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 측에선 "합병 무산 시 3조 6천억 원에 달하는 공적자금 회수도 어렵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강석훈/산업은행 회장] "국민의 혈세 또는 공적 자금이 얼마나 들어갈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시아나 이사회가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사회가 열리는 오는 30일이 이번 합병 과정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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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현 기자(78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807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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