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원 “하준 아버지, 내겐 지독한 냉혈한 같은 존재”(효심이네)
‘효심이네’ 고주원이 하준에게 괴로웠던 과거를 털어놨다.
강태호(하준 분)은 28일 방송된 KBS2 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 부모님이 사망 당시 타고 있던 자동차를 강태민(고주원 분)이 폐기하는 것을 보고 괴로워하며 주먹다짐을 했다.
강태민은 “할아버지와 네 아버지가 돌아가셔도 여전히 두 유령을 모시고 사는 회사, 내 아버지를 무시하는 임원들, 젊은 놈이 얼마나 버티자 하고 나를 바라보는 시선들”이라며 “그중에 가장 화려하고도 비참한 유품이 바로 나야”라며 그간의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내가 너한테 맞은 게 억울할 것 같니? 아니.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자기 아들은 일찌감치 유학 보내고 난 자기 수하 만들어서 일 시키고 혼내고”라며 “네가 따뜻한 나라에서 서핑을 하는 동안 난 그토록 하고 싶었던 그림 접고 해병대 가서 구르고 제대하자마자 사우디 건설 현장에 보내져 6개월 동안 모래바람에서 살았어”라고 덧붙였다.
또 “거기다 너희 아버지 집무실에 매일 끌려가 혼나는 게 일이었다. 어떤 날엔 손찌검도 했다. 1년에 1~2번 밖에 못 본 너희 아버지를 네가 어떻게 알아? 적어도 작은 아버지는 나한테 지독한 냉혈한이었어”라며 “그렇게 당하는 아들을 보고도 말 한마디 못 하고 돌아서는 내 아버지가 불쌍해서 이를 악물고 그 세월을 참았어. 그런 우리한테 또 어떤 트집을 잡으려고 그 차를 가지고 있던 거야? 네가 찾고 있는 게 뭐야? 어떤 증거를 찾고 싶은 거야?”라고 물었다.
강태호는 “증거가 없기를 바랄 뿐”이라고 답했고, 강태민은 “증거는 없어. 내 아버지는 선량한 분이니까. 그리고 불쌍한 분이니까. 그러니까 여기까지만 해. 마지막 경고다”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김지은 온라인기자 a05190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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