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도주의 휴전' 결의‥미국은 "임시 휴전"
[뉴스데스크]
◀ 앵커 ▶
유엔 총회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가 120표의 찬성으로 채택됐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을 포함해 반대는 14표였습니다.
유엔이 내놓은 첫 결의인 만큼 의미는 있지만 법적 구속력은 없는데요.
미국은 인질 협상용 시간을 벌기 위한 '임시적 휴전'에만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네 차례나 시도했지만 단 한 문장의 결의안도 도출하지 못하자 요르단을 중심으로 한 22개 아랍국이 나서 총회 차원의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데니스 프랜시스/유엔 총회 의장] "결의안 A/ES10L25는 채택됐습니다."
가자지구에 물과 전기, 연료 공급을 재개하고 유엔이나 다른 인도주의 단체가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지난 7일 전쟁이 시작된 후 유엔이 내놓은 첫 성과물이지만 기대 효과는 크지 않습니다.
유엔 총회 결의안은 안보리 결의와 달리 법적 구속력이 없습니다.
뭣보다 미국과 유럽이 찬성, 반대, 기권으로 흩어지면서 이번 전쟁을 대하는 서방 국가 사이 분열을 선명하게 드러냈습니다.
프랑스는 찬성, 미국은 반대, 영국, 독일, 이탈리아는 기권한 겁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이번 결의안에 "테러 집단 하마스", "인질 납치" 같은 표현이 들어가 있지 않다는 이유로 반대했습니다.
[길라드 에르단/주유엔 이스라엘 대사] "우리는 유엔에 더 이상 합법성이나 정당성이 조금도 없다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미국은 대신 '지속적인 휴전'이 아니라 '임시적인 교전 중단'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장기 휴전은 하마스에 재정비할 기회만 줄 뿐이라 반대하지만 인질 협상을 위한 조건부 단기 휴전은 가능하고 이스라엘도 여기에 따라주길 바란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조정관] "만약 인질 석방을 위해 일시 중단할 수 있다면 우리는 절대적으로 지지할 것이고 이스라엘도 지지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반면 하마스는 "민간인을 위한 연료와 인도적 구호가 들어올 수 있도록 유엔 결의안이 즉각 적용되길 바란다"며 찬성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 뉴스 왕종명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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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 김창규
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806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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