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1주기 앞두고 추모 물결...이 시각 이태원역
[앵커]
잊을 수 없는 대형참사가 벌어진 그 날.
벌써 1년이 흘렀습니다.
다시 핼러윈을 앞둔 주말, 이태원은 예년과는 달리 차분한 분위기 속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박정현 기자!
[기자]
네 서울 이태원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내일이면 이태원 참사 1주년입니다.
참사가 벌어졌던 이태원역, 어떤 분위긴가요?
[기자]
네, '핼러윈 성지'라고 할 정도로 이 시기 매년 북적였던 이태원이지만, 올해는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곳곳엔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현수막들이 여러 개 걸려 있고요,
추모 공간이 들어선 이곳 참사 현장에는 시민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참사 뒤 처음 맞는 핼러윈 기간인 만큼 이태원 일대에는 긴장된 분위기가 가득한데요,
도로 양쪽 끝 차선에는 긴급차량 통행로와 함께 경찰 인력이 배치됐고, 소방차들도 여러 대 대기하고 있습니다.
인파 관리가 안 되며 참사 현장에서 구조 작업조차 어려웠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광장에서는 오늘 오후 유족들이 주관하는 추모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유족들은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안전한 사회를 위한 재발방지책 마련을 요구했는데요,
참사 뒤 1년이 흘렀지만, 박희영 용산구청장, 이임재 전 용산서장 등 참사 책임자들은 줄줄이 보석으로 석방됐습니다.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설치 등을 담은 특별법도 여전히 국회에 계류된 상황인데요,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고 온전히 슬퍼하기만도 벅차지만, 유족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분향소를 지키며 1년 전 그날을 잊지 말아 달라고, 별이 된 159명의 희생자를 기억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참사 1주기이자, 집중추모주간 마지막 날인 내일(29일)은 서울광장에선 유가족 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함께 주관하는 대규모 추모대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이태원역에서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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