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극장 단짝' 피아노 맨과 달복·사월…"힘든 시기 붙잡아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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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극장 단짝'에서 달복, 사월이 가족을 만난다.
28일 방송되는 KBS 1TV '동물극장 단짝'에서는 '피아노 맨과 달복·사월, 산골 세레나데' 편이 공개된다.
사월이는 지그시 눈을 감고, 달복이는 먼 산을 바라보며 민규 씨의 피아노 연주를 즐긴다.
반려견을 향한 세레나데를 연주하는 산골 피아노 맨 민규 씨와 달복, 사월이의 이야기는 이날 오후 8시5분 '동물극장 단짝'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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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동물극장 단짝'에서 달복, 사월이 가족을 만난다.
28일 방송되는 KBS 1TV '동물극장 단짝'에서는 '피아노 맨과 달복·사월, 산골 세레나데' 편이 공개된다.
세 식구의 만남은 특별했다. 8년 전 민규 씨의 둘째 딸이 지역 유기견 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알게 돼 가족이 된 달복이와, 1년 전 길을 떠돌던 녀석에게 밥을 주며 정이 든 사월이까지 이제 한 식구가 됐다. 민규 씨는 자식 같은 녀석들을 넓은 자연에서 뛰어놀게 해주고 싶은 마음 하나로 올해 2월, 산골행을 선택했다.
민규 씨는 현재 드론 전문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8년 전까지만 해도 카페를 운영했지만, 대형 커피 전문점에 밀려나 결국 폐업, 새로운 길을 찾은 것이 드론 조종사였다. 민규 씨에게는 드론 조종만큼이나 능숙한 재능이 하나 더 있다. 바로 피아노 연주다. 고등학교 시절 독학으로 배웠는데 성인이 된 후엔 클럽이나 카페에서 밴드를 결성해 연주할 정도로 수준급 실력을 자랑한다. 지금도 종종 달복이와 사월이를 위한 마당 연주회를 마련한다. 그때마다 두 녀석이 조용히 음악 감상을 하는 것 같아 고마운 마음이다.
오늘은 선선한 가을 날씨도 즐길 겸 마당에 피아노를 설치했다. 그러자 달복이와 사월이는 익숙한 듯 마당으로 나온다. 어느덧 산중에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진다. 사월이는 지그시 눈을 감고, 달복이는 먼 산을 바라보며 민규 씨의 피아노 연주를 즐긴다.
민규 씨는 "힘든 시기에 달복이가 저를 지탱해 주고 붙잡아준 것 같다. 제 마음을 치료해 주는 치료 약 같은 존재"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낸다.
특히 달복이와 사월이 중 민규 씨가 더 마음을 쓰는 녀석은 첫째 달복이다. 어느덧 노령견이 된 녀석을 함께 지내는 동안 원 없이 사랑해줬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아물지 않았을 상처 때문이다.
달복이가 유기견 보호소에 있던 시절, 안락사만큼은 피하게 하려고 안락사 예정일이 돌아오면 봉사자들이 돌아가면서 녀석을 임시 보호했었다. 달복이 입장에서는 그때마다 '새 주인인가?'라는 마음으로 보호소를 나갔다가 또 다시 보호소로 돌아오는 걸 반복했던 것이다. 민규 씨는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이 치유해 주자'는 마음으로 온갖 정성을 쏟아부었고, 조금씩 나아지는 달복이를 보면서 자신을 보는 듯했다.
지금은 평온한 노후를 보내고 있는 민규 씨지만, 모든 걸 포기하고 싶던 때가 있었다. 8년 전 카페를 접고 한동안 지독한 경제난에 시달렸는데, 그즈음 아내와도 이혼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때 곁에서 누구보다 위안이 돼준 존재가 달복이다. 그는 '오늘도 고생하셨어요'라고 말하는 듯 꼬리를 흔들고 손등을 핥아주는 달복이를 보며 힘을 얻었다고 한다. 민규 씨는 그때마다 다짐했다. '내가 너의 영원한 보호자가 돼줄게'라고 말이다.
이 가운데 민규 씨는 아침부터 피아노를 챙겨 집을 나선다. 달복이와 사월이까지 함께 도착한 곳은 한 카페다. 알고 보니 민규 씨는 한 달에 한 번, 마을 주민들을 초대해서 피아노 연주회를 열고 있다. 어느덧 주민들로 카페가 채워지고 연주를 시작하는데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곡들을 연주하던 끝에, 마지막엔 직접 작곡한 연주곡 '달복이'를 선보인다. 달복이를 처음 봤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을 곡으로 만든, '달복이를 향한 세레나데'다. 사랑이 담긴 민규 씨의 연주곡이 가을밤을 충만하게 물들인다.
반려견을 향한 세레나데를 연주하는 산골 피아노 맨 민규 씨와 달복, 사월이의 이야기는 이날 오후 8시5분 '동물극장 단짝'에서 만나볼 수 있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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