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과 다른 위험 상황"…'출국 권고' 이스라엘 한인들 긴장 고조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주변국과의 무력 충돌로까지 번지면서 중동 전역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에 여행 경보 3단계인 '출국 권고'를 내렸는데요.
현지에 삶을 뿌린 내린 한인들도 언제든 귀국길에 오를 수 있도록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명형주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스라엘에서 10년째 살면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데이비드 박 씨.
오랜 이스라엘 생활로 그동안 이스라엘과 주변국 간 무력 충돌을 수차례 겪어왔지만, 이번 전쟁은 더욱 심각하게 다가옵니다.
[데이비드 박 / 이스라엘 예루살렘 : (아이들 외출은) 거의 자제하고 있고요. 아주 소규모로 이제 집에서 이렇게 만나는 것이 아니라면 굉장히 이렇게 절제하고 있고 또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실제로 저희 아이들뿐만 아니라 밖에 나가도 유대인들도 안 놀고 아랍 주민들도 놀지 않고요. 서로가 굉장히 긴장된 상태에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10월 19일 우리 외교부가 이스라엘 현지에 '출국 권고'를 발령하면서, 생활 터전을 접고 귀국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집니다.
[데이비드 박 / 이스라엘 예루살렘 : 이제 10년 이상 살았는데 가장 저희가 본 상황 중에는 가장 이제 힘든 상황이고 실제로 피해자도 가장 많은 상황이고 이제 그만큼 긴장이 있기 때문에요. 실제로는 이제 계속해서 좀 있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정말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든가 정말 어려운 상황이 된다면 또 이렇게 출국하는 것도 이렇게 고려해 보고 있습니다.]
현재 이스라엘에 남은 한인 동포는 대부분 장기 체류 경험자로, 주로 생활 기반이 전부 이스라엘에 있거나 학업이 한 학기 정도 남은 유학생 등입니다.
이들은 무력 충돌 상황에 익숙하긴 하지만, 예전보다 한층 높은 위기감 속에 이스라엘에서 당분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거취를 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YTN 취재진과 문자 인터뷰를 한 한인 유학생은 대부분 대학교가 개강을 11월로 미뤘는데, 자신을 포함한 한인 다섯 명 등 상당수 외국인 유학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한인회는 무엇보다 동포들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현지 공관과 긴밀한 협조를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채완병 / 이스라엘 한인회장 : 여기 한인 동포들도 일단 한국 국민으로서 책임감 있는, 그래서 정부의 지침을 지금 최대한 따르고 그것에 대해서 안전한 방법을 저희가 선택하려고 준비하고 있고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국민분들에게는 저희가 그렇게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조금 같이 도와주시고 또 격려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YTN 월드 명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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