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양지은, 외조부상 언급 "할아버지께 무대 바치고파"[★밤TView]

정은채 기자 2023. 10. 2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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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가수 양지은이 외할아버지를 그리워했다.

이날 대기실 인터뷰에서 양지은은 조항조의 대표곡인 '남자라는 이유로'를 무대 경연곡으로 선곡했다고 밝혔다.

또 "저희 할아버지께서 투병 당시 저와 산책을 할 때 갑자기 '지은이 몸에는 내 피가 흐리지. 내가 이 DNA를 지은이한테 남기고 가니 죽어도 여한이 없다'라고 말씀하셨다"라며 "진실되게 부를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 준 '불후의 명곡' 제작진에게 너무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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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정은채 기자]
/사진='불후의명곡' 방송화면 캡쳐
'불후의 명곡' 가수 양지은이 외할아버지를 그리워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629회에서는 '아티스트 조항조' 편으로 꾸며졌다. 정홍일, 김수찬, 리베란테, 팝핀현준x박애리, 나상현씨 밴드, 양지은까지 총 6팀이 출연해 경연을 펼쳤다.

이날 대기실 인터뷰에서 양지은은 조항조의 대표곡인 '남자라는 이유로'를 무대 경연곡으로 선곡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 전 하늘나라로 가신 외할아버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할아버지께서 살아생전 정말 좋아했던 노래다"라며 "이 노래를 들으면 할아버지의 일생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너무 보고 싶은 할아버지한테 이 무대를 바치고 싶어서 이 노래를 선곡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저희 할아버지께서 투병 당시 저와 산책을 할 때 갑자기 '지은이 몸에는 내 피가 흐리지. 내가 이 DNA를 지은이한테 남기고 가니 죽어도 여한이 없다'라고 말씀하셨다"라며 "진실되게 부를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 준 '불후의 명곡' 제작진에게 너무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후 무대에 오른 양지은은 '남자라는 이유로'를 편곡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열창했다. 양지은의 무대를 본 국악인 박애리는 "눈물을 꼭 참았다. 노래를 너무 멋지게 부른 것 같아서 보는 내내 울컥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노래의 주인인 조항조는 "처음에 양지은 씨의 노래 전주를 들을 때 저의 옛날 힘들었던 시간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서 코끝이 찡해졌다"라며 자신의 무명 시절이 떠올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중가요는 시대를 반영하는 곡들이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다"라며 "제가 이 노래를 내놨을 당시 IMF였다. 그래서 이 노래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조항조는 '남자라는 이유로' 노래 덕분에 이혼할 뻔 가정이 극복하고 재결합했다는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당시 아이를 업고 한 여성이 대기실로 찾아와 고맙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신랑과 정말 헤어지려고 했다. 마지막으로 남편과 노래방에 갔는데 남편이 이 노래를 부르더라. 그런데 그렇게 눈물이 나고 남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더라. 그래서 다시 사랑하기로 마음먹었다'라며 재결합했다고 하더라"라고 털어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노래가 가진 힘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정은채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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