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 축제에 '40만 인파'…한글날 공식 선포까지
[앵커]
지금까지,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과 관련된 동포들 상황 알아봤는데요.
이어서, 각국 한인 사회의 다양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미국 LA에선 미주 동포들의 최대 축제가 열려, 한류 열풍 속에 관람객 수십만 명이 행사장을 찾았는데요.
특히, 축제 50년째를 맞은 올해는 LA 시의회에서 한글날이 공식 선포되고 곳곳에서 '한국의 달' 행사가 열리는 등 한층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김은경 리포터입니다.
[기자]
한류 축제에 빠질 수 없는 K-팝 커버댄스 공연이 펼쳐집니다.
수준 높은 무대에 관객들은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인파로 북적이는 한식 부스는 미국 내 한국 거리 음식 열풍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한국 제품을 소개하고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터 부스도 3백 개 가까이 설치됐습니다.
벌써 50년째 동포들이 열고 있는 'LA 한인 축제' 현장.
SNS를 통해,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종과 세대를 뛰어넘는 다양한 관람객이 행사장에 몰렸습니다.
[자넷/ 미국 LA : 저는 올해 이 행사에 대해 처음 들어봤고 처음 와봤습니다. SNS에 이곳과 관련한 영상이 많이 올라와서 보게 됐습니다.]
[샌요/ 미국 LA : 한인 축제는 이제 이 지역에서는 굉장히 유명해요. 특히 한인을 비롯해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아주 유명하죠.]
나흘 동안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만 약 40만 명.
해마다 동포들이 모여 한인 정체성을 지키고 모국을 향한 그리움을 달래온 행사가 이제는 LA를 대표하는 지역 축제로 성장한 겁니다.
[매리 김/ 미국 LA : 한 번도 안 빠지고 왔어요. 자부심을 가지죠.]
[박경용 / 미국 LA : 한국인으로서 미국에 살지만, 한국의 위상도 높여지는 것 같고 1년마다 한 번씩 있으니까 동포들이 한 번씩 볼 기회가 있고….]
특히 올해 10월은 동포들에게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LA 시의회가 한글날을 공식 선포해 해마다 10월 9일을 기념하게 됐고,
LA 총영사관과 한국 공공기관이 함께 10월을 '한국의 달'로 지정해, '직지' 특별전 등 다채로운 한국 문화 행사를 연 겁니다.
[김영완 / LA 총영사 : 한인 동포 사회가 여기서 아주 강하고 또 크게 성장하고 있어서 LA 주류 사회에서도 우리 한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생각을 하고요. 일반 대중들이 한국 문화에 더 많이 접근할 수 있고 한인 사회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그런 행사들을 기획해서 준비해 나갈 예정입니다.]
미국 동포 사회의 단합과 한류에 힘입어, 한국 문화 행사가 현지 대표 축제로 자리 잡고 한국 관련 기념일도 추가 제정되면서, 동포들은 어느 때보다 높아진 고국의 위상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미국 LA에서 YTN 월드 김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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