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4연승' 잘나가는 NC의 불안요소, 'ERA 15.00' 태너의 가을야구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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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NC 다이노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두산 베어스)과 준플레이오프(SSG 랜더스)를 거치면서 단 1패도 없이 4연승을 질주했다.
구창모가 부상으로 이탈한 NC는 페디까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타구에 맞는 불운을 겪으면서 태너의 가을야구 활약이 더욱 절실해졌다.
NC가 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를 넘기 위해서는 태너의 반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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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NC 다이노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두산 베어스)과 준플레이오프(SSG 랜더스)를 거치면서 단 1패도 없이 4연승을 질주했다. 상승세를 탄 NC는 '트리플 크라운 에이스' 에릭 페디까지 플레이오프에서 복귀할 예정이라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NC에게도 걱정거리는 존재한다. 바로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의 부진이다.
태너는 지난 8월 KBO리그에 데뷔해 11경기에서 64⅔이닝을 소화하며 5승 2패 평균자책점 2.92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구창모가 부상으로 이탈한 NC는 페디까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타구에 맞는 불운을 겪으면서 태너의 가을야구 활약이 더욱 절실해졌다.
하지만 태너는 포스트시즌 데뷔전이었던 19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볼넷 5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0-3으로 끌려가던 4회 말 NC 타선이 서호철의 만루홈런과 김형준의 백투백 홈런으로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지만 5회 초 태너는 볼넷과 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를 만들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더 심각했다. 타선이 1회부터 3점을 지원해줬지만 태너는 2회 밀어내기 볼넷과 만루 홈런 허용으로 5점을 내줬다. NC가 2회 말 공격에서 다시 마틴의 스리런을 앞세워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고 태너는 7-5의 리드 상황에서 3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첫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바로 이재학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2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보다 결과와 내용 모두 좋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제구다. 태너는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정규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0.1km/h로 빠르지 않은 편이었다. 대신 9이닝당 볼넷이 1.81개(64⅔이닝 13볼넷)로 정교한 제구를 자랑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6이닝 동안 6볼넷을 기록할 정도로 마음대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 상대 타선을 압도할 만한 구위를 갖추지 못한 태너는 주무기인 슬라이더까지 예리함이 사라지며 고전하고 있다.
NC가 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를 넘기 위해서는 태너의 반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고영표의 최정상급 선발투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NC는 리그 최고의 에이스 페디가 있지만 부상이 있었던 만큼 컨디션에 물음표가 달려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신민혁(5⅔이닝 무실점)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보여줬지만 KT의 선발진과 비교했을 때 무게감이 떨어진다. 경기 초반 흐름을 좌우하는 선발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태너가 정규시즌에서 보여준 날카로움을 되찾아야만 한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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