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짝 긴장했던 핼러윈 '불금'…인파 사고 없지만 가게들 "사람 없어요"
【 앵커멘트 】 핼러윈이 아니어도 늘 인파가 붐비는 불금이었던 어젯밤 이태원과 홍대, 강남은 오히려 한산했습니다. 1년 전 그 아픔을 떠올렸던 탓인지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최민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통행을 방해하고 길을 좁게 만드는 야외테이블이 등장하자 바로 제지에 들어갑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좀 위험할 수 있으니까 옮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거리 곳곳에는 보행로를 확보하기 위한 안전 바리케이트까지 쳐집니다.
▶ 스탠딩 : 최민성 / 기자 - "이처럼 인파가 몰리는 골목에는 한 쪽 방향으로만 통행할 수 있게 공간을 구분하는 바리케이드도 설치됐습니다."
진행 방향을 구분해서, 사람들은 엉키지 않고 일방통행으로 오갈 수 있게 만든 겁니다.
조금이라도 길이 막히면 경고음이 나옵니다.
시민들은 안심하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김진우 / 경기 용인시 - "거리 곳곳에 경찰분들도 많이 배치된 것 같아서 조금 안심하고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도한 통제에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장사해야 되는데 여기다 경찰차를 대면 어떡하냐고. 월세 내주실 거예요?"
핼러윈 기간 첫날이었지만 평상시 주말 인파 수준이어서 대목을 기대했던 일부 상인들은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편의점주 - "(사람이) 없었어요. (평소 금요일이랑?) 다르지 않게가 아니라 안 왔다고요. 덜 왔다고요. 완전히 망했죠."
경찰은 오늘도 이태원과 홍대 앞, 강남역 등에 경력 천여명을 투입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민성입니다.[choi.minsung@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 래 픽 : 박영재·최진평·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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