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7500만' 개발자에 "단점은 지방 출신" 방송한 결혼 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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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 '중매술사'가 지방 출신에 대해 차별적인 발언을 여과 없이 내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언어특위는 KBS조이 '중매술사', tvN '2억 9천: 결혼 전쟁', MBN '돌싱글즈4' 등 결혼 예능을 대상으로 방송언어 사용 실태를 점검한 결과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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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출연에 방송언어 인식 낮아...제작진 주의"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결혼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 '중매술사'가 지방 출신에 대해 차별적인 발언을 여과 없이 내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언어특위는 KBS조이 '중매술사', tvN '2억 9천: 결혼 전쟁', MBN '돌싱글즈4' 등 결혼 예능을 대상으로 방송언어 사용 실태를 점검한 결과를 내놨다.
특위는 지난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이들 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 방송 품위를 저해하는 표현 41건, 어문 규정에 어긋나는 표현 119건, 신조어 등 소통을 저해할 수 있는 표현 125건 등 총 285건의 지적 사항을 발견했다.
특히 나이와 성별, 지역 등에 대한 차별적 표현이 다수 나타난 것이 눈에 띄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연하 같지 않은 어른스러움', '사회 경험이 적어 배우자를 존중해 줄 수 있는 나이대' 등이 꼽혔다.
지난 8월 17일 '중매술사' 방송분의 경우, 연봉 7500만 원을 받는 1996년생의 금융회사 정보기술(IT) 개발자에게 중매술사들이 낮은 중매 점수를 주며 "직업의 안정성과 고액 연봉은 플러스 요인이지만, 지방 출신인 것과 어린 나이 등은 마이너스 요인"이라는 발언을 했다.
이어 "결혼 시장에서 연하남을 찾는 건 별로 없다", "여자 형제가 둘인 것도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등의 차별적 발언도 나왔다.
방송은 '해당 전문가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라는 자막을 내보냈으나, 특위는 "나이가 적은 남성은 어른스럽지 못하다고 전제한 자막 활용, 지방 출신은 배우자를 찾을 때 상대방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준다는 설명 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매술사'의 경우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예의에 어긋나는 표현이 많았으며, '2억 9천: 결혼 전쟁'은 불필요한 외국어, '돌싱글즈4'는 부정확한 표현이 많았다고 특위는 지적했다.
특위는 "일반인 출연자가 많은 프로그램의 특성상, 출연진들이 방송언어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제작진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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