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월드시리즈 MVP 후보 1순위→류현진 옛 동료, '가을남자' 존재감 뿜뿜
텍사스, 애리조나에 극적인 역전승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가을남자 시거!'
과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던 옛 동료 코리 시거가 텍사스 레인저스를 구했다. '가을남자'답게 큰 경기 클러치 상황에서 결정적인 한방을 만들어내며 환호했다. 패색이 짙은 9회말 극적인 동점포를 터뜨리며 팀을 구원했다. 2020년 다저스에서 월드시리즈 MVP를 따낸 관록을 유감없이 뽐냈다.
시거는 28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3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1안타 2타점 2볼넷 3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기록한 하나의 안타를 결정적일 때 홈런으로 장식하며 텍사스의 역전승에 발판을 놓았다.
경기 초반 '출루 머신'답게 찬스를 만들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냈다. 1사 후 출루에 성공했고, 에반 카터의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선제점을 올렸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진 찬스에서 미치 가버의 밀어내기 볼넷 때 다시 득점했다.
5회말 1루수 땅볼로 물러난 시거는 7회말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볼넷 2개를 얻었으나 안타를 때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기는 듯했다. 하지만 9회말 1사 1루에서 들어선 다섯 번째 타석에서 폭발했다. 애리조나 마무리투수 폴 시월드를 상대로 동점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텍사스가 3-5로 뒤진 상황에서 시월드의 초구 시속 93.6마일(약 150.6km) 포심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훌적 넘겼다. 공을 맞힌 순간 곧바로 홈런을 직감하며 다이아몬드를 돌았다.
텍사스는 시거의 동점포로 기사회생했고, 11회말 아돌리스 가르시아의 끝내기포를 등에 업고 6-5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월드시리즈 직전 MLB닷컴 선정 MVP 후보 1위에 오른 시거가 클러치 능력을 뽐냈고, 파워랭킹 1위에 랭크된 가르시아가 워크오프 홈런을 때려내며 활짝 웃었다.
[시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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