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해변서 발견된 괴생명체 정체는?

서희원 2023. 10. 2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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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피트(약 915m) 심해에 사는 희귀 심해어가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해변으로 떠밀려왔다.

초롱아귀가 발견된 크리스탈 코브 주립공원 관계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발견은 캘리포니아 해양 보호 구역에 있는 수면 아래에 숨어있는 해양 생물의 다양성을 보여준다"며 "과학자들은 심해 생물에 대해 더 많이 알게됨에 따라 멋지고 신비로운 바다로부터 새로운 아직도 얼마나 많은 것을 배워야 하는지 되돌아보게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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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해변에서 발견된 초롱아귀. 사진=크리스탈 코브 주립공원
이달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해변에서 발견된 초롱아귀. 사진=크리스탈 코브 주립공원

3000피트(약 915m) 심해에 사는 희귀 심해어가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해변으로 떠밀려왔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과학잡지 스미소니언 매거진에 따르면, 지난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남쪽에 있는 크리스탈 코브 주립공원에 있는 모로 해변에서 형태가 완벽한 초롱아귀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초롱아귀(학명 Himantolophus sagamius)는 가시가 있는 피부와 머리 쪽에 튀어나온 줄기가 특징인 심해어다.

바다의 가장 어두운 곳, 수심 약 900m 내외에서 일생을 보내며 뭍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 심해어를 목격하기란 쉽지 않다.

이 지역에 초롱아귀가 나타난 것은 지난 2021년 5월이 마지막이었고, 전 세계적으로도 표본이 약 30개 내외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발견하기 어렵다.

이날 나타난 것은 몸길이 14인치(약 36cm) 정도의 암컷이었다. 초롱아귀의 암컷은 최대 60cm까지 자라지만, 수컷은 성체가 되어서도 암컷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 작은 크기에 머문다.

한국에서는 머리 위에 '초롱불'이 달려있는 것 같아 초롱아귀라는 이름이 붙었다. 머리 위에 달린 독특한 '초롱불' 낚싯대는 어두운 공간에서 발광해 먹이를 유인한다. 영어권에서는 럭비공 같은 몸통 때문에 '풋볼 피쉬'(football fish)라고 불린다.

초롱아귀가 발견된 크리스탈 코브 주립공원 관계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발견은 캘리포니아 해양 보호 구역에 있는 수면 아래에 숨어있는 해양 생물의 다양성을 보여준다”며 “과학자들은 심해 생물에 대해 더 많이 알게됨에 따라 멋지고 신비로운 바다로부터 새로운 아직도 얼마나 많은 것을 배워야 하는지 되돌아보게 한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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