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탁구 서수연,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3관왕 달성

혼성 복식 우승…'파트너' 박진철, 2연속 2관왕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탁구 혼성 복식 우승을 차지한 서수연(왼쪽)과 박진철.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항저우(중국)=뉴스1) 공동취재단 = 서수연(37‧광주시청)이 목표로 내세웠던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3관왕 달성을 현실로 이뤄냈다.

서수연은 박진철(41·광주시청)과 함께 28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XD4 혼성 복식 결승전에서 태국의 부트완시리나 칠치트라랴크-추에웡 티라유를3-0(11-3 11-9 11-7)으로 완파했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은메달 2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동메달 2개를 따냈던 서수연은 이번 대회 TT1·2 여자 단식부터 WD5 여자복식, 혼성 복식까지 금메달 3개를 품에 안았다.

한국 선수로는 사이클 김정빈(32·전북장애인사이클연맹)에 이어 이번 대회 2번째 3관왕이다.

경기 후 서수연은 "3관왕을 향한 마지막 경기였고, 컨디션도 좋지 않아서 긴장을 많이 했다. 다행히 박진철과 호흡이 잘 맞았다"고 밝혔다.

이어 "라켓 그립을 바꾸는 등 플레이 방식에 변화를 줬다. 문제점을 찾고 보완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다행히 단식에서 우승하고 안도하며 복식을 준비했다"면서 "박진철이 제 역할을 해줘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다시 한번 박진철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했던 박진철도 TT2 남자 단식에 이어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그는 "혼성 복식은 여자 선수 쪽으로 공이 몰린다. 서수연이 잘 버텨줘서 이길 수 있었다"면서 "서로의 의견을 받아주고 실수해도 괜찮다고 격려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