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이선균, 90도 인사로 사죄→1시간 만에 끝난 첫 경찰 조사[TF현장]
이선균, 수척해진 얼굴·착잡한 표정으로 등장
"고통 감내하고 있는 가족에게 미안…성실하게 수사에 임할 것"
이선균의 출석 예정 시간인 오후 4시 30분이 되자 현장에는 긴장감이 맴돌았고, 약 6분 후 이선균이 탄 검은색 차량이 경찰서 입구에 멈춰 섰다. 검은색 양복을 입은 이선균은 이 같은 취재 열기를 예상한 듯 수많은 카메라 앞에 섰고, 90도로 고개 숙이며 사죄의 뜻을 내비쳤다.
이어 이선균은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저를 믿고 지지해 주셨던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다시 한번 고개 숙였다.
이후 이선균은 숨을 한번 크게 들이쉬더니 "소속사를 통해 전달했듯이 진실한 자세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는 뜻은 변함없다"고 말을 이어갔다.
특히 이선균은 가족을 언급하며 울컥한 모습을 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지금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다시 한번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덧붙이며 경찰서로 발걸음을 옮겼다.
약 2분가량 자신의 심경을 전하면서 6번 고개 숙인 이선균이다. 이에 취재진은 그에게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냐' '유흥업소 실장에게 어떤 식으로 협박받았냐' 등을 물었다. 이선균은 취재진의 질문을 무시하지 않았지만,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말을 반복할 뿐 그 외 말을 아꼈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이선균은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소명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 휴대 전화를 임의 제출했고 다음 정식 조사 때 필요한 요청 사항에 잘 응하고 왔다"며 "추후에 조만간 조사 불러주신다고 하니까 그때 성실하게 답변하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한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와 유흥업소 실장 A씨에게 협박받은 것에 관해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답변만 내놓았다.
끝으로 이선균은 "저를 지지하셨던 모든 분께 큰 실망감을 드려서 너무 죄송하다. 추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고개 숙였고, 착잡한 표정을 지은 채 차에 올라탔다.
인천경찰청이 마약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린 인물은 이선균과 빅뱅 멤버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을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경찰은 전날 이선균이 국내에 체류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법무부를 통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지드래곤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입건된 후 출국 금지 조치된 상태다.
이선균과 관련된 A씨는 향정 혐의로 구속됐으며 의사와 유흥업소 종업원도 각각 마약 공급과 투약 혐의로 입건됐다. A씨는 이선균을 협박해 3억 5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조사는 임의 조사로, 경찰은 이선균을 상대로 마약 시약 검사를 진행해 마약 투약 여부와 종류·횟수 등에 대해 파악에 나섰으며 조만간 추가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선균은 지난 19일 '톱스타 L씨'라는 이니셜로 마약 내사 중인 사실이 알려진 지 9일 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소속사와 법률 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전했던 그가 처음으로 취재진과 마주해 침묵을 고수할지 사과의 뜻을 내비칠지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이선균은 수척해진 얼굴과 착잡한 표정, 거듭된 90도 인사와 울컥한 모습 등을 보이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태도를 고수했다.
jiyoon-103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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