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도로공사 충격의 4연패…‘아베크롬비+표승주 50점 합작’ IBK, ‘패패승승승’ 3연패 탈출→시즌 첫 승 [MK김천]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0. 2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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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적지에서 승리를 가져왔다.

김호철 감독이 지휘하는 IBK기업은행은 28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21-25, 25-19, 25-21, 15-13)로 승리했다. 이로써 IBK기업은행은 개막 3연패서 벗어나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디펜딩챔피언 도로공사는 충격의 개막 4연패에 빠졌다.

IBK기업은행은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가 34점으로 맹활약했다. 표승주와 최정민도 각각 16점, 11점으로 힘을 더했다. 도로공사는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30점을 올렸다. 배유나와 아시아쿼터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도 각각 17점, 15점으로 힘을 더했으나 웃지 못했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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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는 세터 박은지, 미들블로커 김세빈-배유나, 아포짓 스파이커 타나차, 아웃사이드 히터 전새얀-부키리치, 리베로 임명옥이 먼저 나섰다.

IBK기업은행은 세터 폰푼 게드타르드(등록명 폰푼), 미들블로커 최정민-김현정, 아포짓 스파이커 아베크롬비,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표승주, 리베로 신연경이 선발 출전했다.

1세트 초반은 IBK기업은행의 리드였다. 폰푼의 완벽한 경기 조율 속에 아베크롬비가 힘을 냈다. 아베크롬비가 초반에만 6점을 몰아쳤다. 도로공사도 부키리치와 타나차가 득점에 가세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폰푼의 노련미에 박은지는 당황했고, 도로공사는 이윤정을 넣었다. 이윤정의 시즌 첫 출전. 도로공사는 7-11에서 부키리치의 퀵오픈, 배유나의 블로킹, 상대 공격 범실에 힘입어 10-11까지 따라붙었다. 배유나의 블로킹으로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타나차의 공격 득점으로 역전까지 갔다. 이후 경기는 팽팽한 시소게임으로 전개됐다. 도로공사는 배유나,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가 공격 첨봉 역할로 섰다.

IBK기업은행이 17-17에서 고의정의 서브 범실과 부키리치의 네트 터치 범실에 힘입어 19-17로 앞서갔다. 이어 표승주의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부키리치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다시 20-20 동점을 만들었다. 초반 흐름은 IBK기업은행이었지만 결국 세트를 가져간 건 도로공사였다. 21-21에서 육서영의 공격 범실, 고의정의 득점으로 23-21로 달아났다. 막판 심판의 비디오 판독 때 어수선하게 흘러갔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도로공사가 김세빈의 득점과 함께 1세트를 가져왔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2세트 초반도 박빙이었다. IBK기업은행이 흐름을 잡는듯했지만 곧바로 도로공사가 따라잡았다. 흐름이 좋지 않자 폰푼 대신 김하경, 황민경 대신 육서영이 투입됐다. 도로공사가 두 점차로 앞서갔다. 그러다 도로공사는 타나차의 블로킹으로 10-7을 만들었다.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가 힘을 냈지만, 국내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아쉬웠다. 도로공사는 부키리치, 타나차에 고의정까지 득점에 합세하며 16-13으로 달아났다.

IBK기업은행은 15-20에서 표승주와 구혜인의 연속 득점으로 17-20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점수 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도로공사는 배유나의 시간차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고, 23-21에서 김세빈과 고의정의 연속 득점으로 2세트도 가져왔다.

3세트도 박빙이었다. 서로 엎치락뒤치락했다. 그러다 도로공사가 7-8에서 김세빈과 타나차, 부키리치의 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10-9에서 배유나의 블로킹까지 나왔다. 그렇지만 IBK기업은행도 저력을 발휘했다. 11-13에서 아베크롬비와 표승주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14-14에서 표승주의 공격 득점, 부키리치의 후위 공격 범실에 힘입어 16-14를 만들었다.

도로공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5-17에서 구혜인의 서브 범실, 타나차의 득점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역전에는 가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18-18에서 아베크롬비 공격 득점과 배유나의 넷터치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IBK기업은행은 흐름을 잡았다. 22-19에서 표승주와 아베크롬비의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데 이어 김정아의 서브에이스로 3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4세트로 끌고 갔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4세트 초반도 박빙으로 흘러가다 IBK기업은행이 11-11에서 아베크롬비와 표승주의 연속 득점으로 달아났다. 폰푼의 토스가 살아났고, 아베크롬비 부담을 표승주가 덜어줬다. 15-15에서 고의정의 서브 범실, 구혜인의 서브에이스로 17-15를 만들었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역시 저력이 있었다. 배유나와 부키리치의 연속 3득점을 더해 18-17 역전에 성공했다. 부리키치의 득점으로 두 점차를 만들었을 때는 소리를 내지른 도로공사 선수들이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이 19-20에서 아베크롬비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주도권을 뺏었다. 아베크롬비의 블로킹이 나오자 이번에는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소리를 내질렀다. IBK기업은행은 22-21에서 부키리치 서브 범실, 아베크롬비 연속 득점을 끝으로 4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4세트로 끌고 갔다.

4세트 막판 전광판에 부딪힌 타나차가 빠지고 문정원이 5세트 선발로 나섰다. 도로공사가 1-1에서 부키리치와 배유나의 연속 득점으로 앞서갔다. 이어 3-2에서 문정원의 공격 득점, 최정민의 공격 범실, 부키리치의 득점으로 6-2 스코어를 만들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도 아베크롬비, 김현정, 최정민의 득점을 묶어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사진=KOVO 제공
도로공사는 6-5에서 구혜인의 서브 범실, 고의정의 블로킹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도로공사는 상대 넷터치 범실로 1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그렇지만 IBK기업은행이 8-10에서 연속 4점을 가져오며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IBK기업은행은 흐름을 잃지 않으며 표승주의 득점을 끝으로 5세트를 가져오며 귀중한 승점 2점을 챙겼다.

김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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