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배스 원맨쇼’ KT 제압하고 개막 첫승
안양 정관장이 개막 첫승을 거뒀다.
정관장은 28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수원 KT를 63-59로 꺾었다.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 정관장은 챔피언결정전 상대였던 서울 SK와 리턴매치로 지난 21일 올시즌 개막전을 치러 74-89로 완패했으나 시즌 두번째 경기에서 KT를 원정에서 만나 첫승을 거뒀다.
원정에서 치른 개막전에서 창원 LG에 승리를 거뒀던 KT는 22일 SK전 패배 뒤 닷새를 쉬고 나선 이날 홈 개막전에서 졸전 끝에 패배 시즌 1승2패째를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이 정관장은 37%, KT는 33%에 머물 정도로 저조한 득점력 속에 턴오버만 30개가 나왔다. 턴오버 13개로 상대적으로 실수가 적었던 정관장이 승리했다.
정관장은 렌즈 아반도가 11득점 9리바운드, 박지훈이 10득점 5리바운드로 활약하고 최성원(9득점), 듀반 맥스웰(8득점), 배병준(7득점), 김철욱(6득점) 등 출전한 10명 중 9명이 모두 득점에 가담했다. 반면 KT는 패리스 배스가 혼자 28득점 15리바운드로 맹활약하고 한희원(12득점)과 하윤기(9득점 6리바운드)가 힘을 더했으나 2쿼터 부진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4점 차로 졌다.
승부는 2쿼터에서 갈렸다. 20-19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친 KT를 정관장은 2쿼터 들어 8점에 묶은 채 22점을 쏟아부었다. 3점포 3개를 터뜨리고 아반도(7득점)를 앞세워 7명이 고루 득점에 가담했다. 반면 KT는 외국인 선수 배스가 8분 6초 간 뛰면서 6득점, 나머지 1분 54초를 뛴 마이클 에릭이 2득점 하고 그 외 국내 선수 중에서는 아무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28-41로 완전히 리드를 내줬다. 2쿼터 KT 야투 성공률은 17%에 머물렀다.
3쿼터에는 KT가 속도를 내 21점을 넣고 정관장을 14점으로 막으며 49-55로 쫓아갔으나 정관장은 4쿼터 들어 아반도, 박지훈, 김경원이 차례로 득점하면서 종료 3분 57초를 남기고 63-52로 오히려 더 달아났다.
양 팀 모두 잇달아 슛이 불발되는 답답한 흐름 속에 KT는 배스의 3점슛과 하윤기의 자유투로 1분 49초를 남기고 57-63까지 따라갔지만 배스의 슛이 잇달아 실패하면서 더 추격하지 못했다. 종료 9초를 남기고 하윤기의 득점으로 59-63까지 따라간 채 경기를 마무리 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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