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가족에 미안" 목소리 떨렸다…마약 논란 후 첫 모습[영상]
배우 이선균(48)이 28일 오후 4시40분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조사실에 출석했다. 차가 막혀 예상 출석시간보다 15분쯤 지연됐다. 이씨를 60여명의 기자들이 감쌌다.
변호사와 함께 검은 정장 차림을 입고 출석한 이씨는 차에서 내려 기자들 앞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는 것으로 첫 마디를 대신했다.
이씨는 "먼저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서 많은분들께 큰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저를 믿고 지지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숙여 사과드린다"며 한 차례 더 고개를 숙였다.
숨을 크게 내쉰 이씨는 "소속사를 통해 전달했듯이 진실한 자세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이씨는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다. 가족을 언급하면서 목소리가 떨리고 점차 작아져 잘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재차 고개를 숙인 후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했다.
이씨는 '마약 투약 혐의 인정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조사에서 성실하게 진실되게 대답하겠다"고 답했다. '유흥업소 실장이 어떤 협박을 했냐'는 질문에 "그 또한 조사에서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조사에서 어떤 부분 중점해 말할 것인지' 묻는 질문엔 "오늘은 조사 첫날이라 저도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출석까지 했는데 심경은 어떤지' 묻는 질문엔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답했다.
취재진이 '다른 입건자와 어떤 관계'인지 묻자 이씨는 답하지 않고 경찰서로 걸어 들어갔다.
경찰은 앞서 법원으로부터 이씨 소환 전 휴대폰과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았다. 이날 이씨를 상대로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변을 통해 진행하는 시약 검사 결과는 검사 후 5~10분이면 나오지만 경찰은 정확한 확인을 위해 이씨 소변과 모발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결과는 한달 후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마약류관리법위반(향정)등 혐의로 구속한 서울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가 자신의 자택 등에서 대마와 마약류로 지정된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지난 20일쯤 A씨를 구속해 수사했다.
A씨와 같은 유흥업소 종업원 20대 여성 B씨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씨가 A씨 등과 함께 대마 등 마약류를 투약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지난 23일 그를 피의자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이씨를 입건하면서 밝힌 '강남 유흥업소 마약사건'의 수사 선상에 오른 인물은 총 8명이었으나 경찰이 가수 지드래곤(권지용·35)과 서울 모 병원의 의사 C씨를 수사 중인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의사 C씨는 유흥업소 실장 A씨를 통해 권씨와 이씨 등에게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는 변호인을 통해 혐의를 부인했다.
이 사건과 관련된 내사 대상자는 5명이었다. 남양유업 창업자 외손녀 황하나(35)와 아이돌 연습생 출신 방송인 한서희(28), 한때 한씨 연인으로 알려졌던 방송인 출신 여성 작곡가 C씨와 비연예인 2명이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 유흥업소 마약 유통사건에 관련된 수사 대상자는 총 10명으로 늘었다. 이씨와 권씨, 유흥업소 실장 A씨와 종업원 B씨 그리고 서울 모 병원의 의사 D씨 등 5명이 피의자 신분이다.
경찰은 이씨와 권씨 등의 출국을 금지하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인천=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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