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김세정·혼성 유타포어, 값진 은메달…"패럴림픽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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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정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2개를 따냈다.
김세정(스포츠등급 PR1·광주장애인체육회)은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푸양수상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조정 여자 싱글 스컬 결승에서 11분45초89를 기록, 전체 6명의 선수 중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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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한국 조정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2개를 따냈다.
김세정(스포츠등급 PR1·광주장애인체육회)은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푸양수상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조정 여자 싱글 스컬 결승에서 11분45초89를 기록, 전체 6명의 선수 중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싱글 스컬은 선수 한 명이 양쪽 두 개의 노를 저어 2,000m 거리를 빠르게 주파하는 종목이다.
결승은 금메달을 차지한 중국의 왕리리와 김세정의 싸움이었다.
김세정은 500m 지점에서 왕리리(2분47초52)에게 약 3초 뒤져 부지런히 쫓았지만 왕리리와의 격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왕리리에게 10초56 뒤진 김세정은 자신의 장애인아시안게임 첫 메달을 은빛으로 물들였다.
경기 뒤 김세정은 "메달과 상관 없이 내 레이스에만 집중했다"며 "역풍이라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이번 결과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녀 각 2명씩 4명이 콕스(파일럿) 1명의 지휘에 따라 노를 저어 2,000m 레이스를 펼치는 유타포어에서도 은메달이 나왔다.
콕스 김수현(대한장애인조정연맹)과 강이성(스포츠등급PR3·넷마블), 강현주(PR3·넷마블), 배지인(스포츠등급 PR3·넷마블), 이승호(스포츠등급 PR3·서울주택도시공사)로 구성된 유타포어 대표팀은 8분16초61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1위 중국과의 차이는 28초16이었다.
한국은 500m, 1,000m, 1,500m, 2,000m 등 각 지점을 중국에 이어 2위로 통과했고, 우즈베키스탄의 추격을 뿌리치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뒤 강현주는 "아무래도 큰 대회다 보니 긴장을 많이 하기도 했지만, 중국을 의식하지 말고 우리 페이스대로 나아가자고 이야기했다"며 "은메달로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감독님, 코치님, 트레이너 선생님들 덕분"이라며 활짝 웃었다.
콕스 김수현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역풍이 불기도 하고, 바람 때문에 (배가) 계속 치우쳤다. 스트로크 사이드(진행 방향의 왼쪽)를 맡은 강이성과 배지인 쪽에 좀 더 힘을 줘야 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유타포어 대표팀은 다음 목표인 2024 파리 패럴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다시 지옥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편 남자 싱글 스컬 결승에서는 전숭보(스포츠등급 PR1·넷마블)가 꼴찌의 꿋꿋한 레이스를 펼친 끝에 14분57초55의 기록으로 6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위를 차지한 우즈베키스탄의 에감베르디에브 콜무로드(10분26초63)와는 무려 4분30초 넘게 차이 났고, 5위 스리랑카의 자야고디 마가치칠리지 마헤시와의 격차도 약 3분30초에 달했다.
국제 대회에 처음 나선 전숭보는 선수들이 모두 결승선을 통과한 뒤에도 한참을 홀로 묵묵히 노를 저었고, 그를 향해 관중은 힘찬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전숭보는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끝까지 가자는 생각뿐이었다. 관중들의 응원 덕분에 힘이 나서 힘을 200% 짜낸 것 같다"며 "다음 대회에서는 메달권에 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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