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역사상 가장 미친 마무리" 텍사스, 가르시아 끝내기 홈런으로 1차전 승리 [WS]
텍사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6-5로 제압했다.
초반 치고받던 두 팀의 경기를 결정 지은 것은 마무리 투수였다. 애리조나 마무리 시월드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8경기 8이닝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철벽을 자랑하고 있었으나, 텍사스 코리 시거의 한 방에 모든 것이 무너졌다. 연장 10회말에는 구원 등판한 미구엘 카스트로가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끝내기 솔로포를 허용해 1차전을 넘겨줬다.
마치 22년 전 월드시리즈를 보는 듯했다. 당시 애리조나도 마무리 김병현이 무너지며 시리즈를 어렵게 풀어갔다. 김병현은 월드시리즈에 올라오기 전까지 4경기(6⅓이닝) 무실점으로 승패 없이 3세이브를 챙겼던 마무리였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첫 등판이었던 4차전에서 9회 2사에서 뉴욕 양키스의 티노 마르티네스에게 동점 홈런, 연장 10회 데릭 지터에게 끝내기 솔로포를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애리조나로서는 그로부터 딱 22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 및 두 번째 우승 도전이다. 와일드카드로 진출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팀 밀워키 브루어스를 꺾었고(2-0 승), 서부지구 우승팀이자 100승 팀 LA 다저스에도 3연승으로 제압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에는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올라왔으나, 마무리가 무너지면서 시작부터 꼬이게 됐다.
반면 텍사스는 타자들의 맹활약으로 2010년 월드시리즈의 악몽을 극복했다. 2010년 창단 첫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했던 텍사스는 에이스 클리프 리가 4⅔이닝 7실점(6자책)으로 크게 무너지면서 1차전을 내줬고 결국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허무하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로부터 13년 뒤 텍사스도 1차전 선발로 이번 포스트시즌 4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42의 에이스 네이선 이발디를 내세웠다. 이발디가 4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9회까지 끌려갔지만, 가르시아가 끝내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방망이가 매서운 두 팀의 맞대결에서 먼저 웃은 것은 텍사스였다. 텍사스는 1회초 시거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것을 '무서운 신인' 카터가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홈으로 불러들였다. 뒤이어 가르시아가 좌전 안타로 카터가 홈을 밟게 하면서 텍사스는 2-0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 상황은 텍사스로서는 예상 밖의 시나리오였다. 텍사스 선발 이발디는 이번 포스트시즌 4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42로 가을 에이스로서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있었다. 2회까지만 해도 팸에게 3구 삼진을 잡은 것 포함 4연속 탈삼진으로 기세등등했다.
그러나 하위 타선에 의외의 일격을 당했다. 3회초 토마스와 롱고리아가 연속 안타로 출루한 것을 페르도모가 희생번트로 진루시켰다. 여기서 캐롤이 낮게 떨어지는 이발디의 3구째 스플리터를 걷어 올려 중전 적시 3루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이때 텍사스 중견수 타바레스의 안일한 수비 플레이가 눈총을 샀다. 3루에 있던 캐롤은 이어진 마르테의 1루 땅볼 타구 때 홈까지 파고 들면서 혼자 힘으로 3-2 역전을 일궈냈다.
장군멍군의 상황이 이어졌다. 텍사스는 3회말 2사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시거가 볼넷, 카터가 좌전 2루타, 가르시아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가버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4명이서 만든 동점을 애리조나는 4회초 팸의 역전 솔로포 한 방으로 가볍게 뒤집었다.
5회초에는 페르도모가 안타에 이은 2루 도루로 득점권을 만든 뒤 마르테가 중전 1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워커까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이발디는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5실점으로 체면을 구긴 채 데인 더닝과 교체돼 마운드를 떠났다.
텍사스 선발 갈렌 역시 5이닝 4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을 한 뒤 라이언 톰슨과 교체돼 불펜 싸움이 시작됐다. 양 팀 모두 3이닝 연속 무득점하며 팽팽하던 경기는 마무리 대결에서 갈렸다.
애리조나가 5-3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 폴 시월드가 올라왔다. 하지만 시월드는 타바레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시거에게 우월 투런포를 맞아 5-5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가르시아를 맞히고 가버를 고의사구로 걸러낸 뒤 헤지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간신히 이닝을 마무리했다. 반면 텍사스 마무리 호세 르클럭은 연장 10회 마운드에 올라와 2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미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MVP 가르시아가 장식했다. 가르시아는 11회말 1사에서 바뀐 투수 미구엘 카스트로의 낮게 떨어지는 5구째 싱커를 공략해 우월 솔로포로 경기를 끝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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