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만족도 급락한 제주에 무슨 일이…부산은 첫 1위 ‘기염’[여행가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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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론조사 전문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23년 해외 여행지 만족도 순위’를 공개했다. 해당 조사는 2022년 9월부터 올해 8월 사이 인기 여행지 27개국을 다녀온 여행객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했다.
스위스는 종합만족도 1000점 만점 중 833점을 받으며 압도적인 점수로 1위를 차지했다. 스위스는 코로나 이전인 2018년~2019년 종합만족도 조사에서도 1위에 오른 전통 강자다.
6위는 일본이다. 특히 일본은 2019년 대비 종합만족도가 92점이나 올라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여행객의 ‘일본 여행 선호 현상’은 엔저로 일본 현지 물가가 저렴해지며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한다.
하락세와 관계없이 여행 만족도 꼴찌를 차지한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종합만족도 632점을 받아 해외여행 평균 만족도인 735점을 크게 밑돌았다. 캄보디아는 중국보다 한 단계 높은 26위였으나 2019년 대비 만족도가 21점이나 상승했다.
실제로 설문조사에서 쾌적한 여행 환경을 구성하는 ‘물가, 교통, 청결, 편의, 안전, 언어’ 등 6개 항목 중 물가 중요도가 가장 높았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을 묶어 부르는 일명 ‘3고(3高) 현상’이 심화하며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알뜰 여행이 유행처럼 자리 잡았다.
여기에 유가도 최고가를 연일 갱신해 덩달아 항공권 가격도 오른 것이 악영향으로 작용했다. 특히 북미 항공권 평균 가격은 2019년 대비 42% 올라 가장 큰 인상률을 보였다. 유럽 항공권 평균 인상률은 35%였으며 아시아는 31%로 가장 낮은 인상률을 보였다.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국내 연례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올해 부산이 처음으로 국내 여행지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조사는 올해 6월~8월 1박 이상 국내로 여름휴가를 다녀온 여행객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국내 여행 대상지는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광역시도다.
부산은 여행 만족도 조사에서 1000점 만점 중 736점을 받아 1위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먹거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게 주목할 만한 점이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행사 등을 개최하며 볼거리가 늘어난 게 방문객 만족도 증가에 기여했을 것으로 풀이한다.
작년 국내 여행 만족도 7위를 기록했던 전라남도는 올해 3위를 차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전라남도는 볼거리와 휴식 등의 여행자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4위에 오른 제주는 723점을 받았다. 이는 작년 대비 34점이나 떨어진 점수로 국내 여행지 중 만족도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제주 종합만족도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고물가 논란’이다.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제주도와 같은 섬 여행지임에도 인기 여행지 순위 고공행진 중인 강원도를 비교해 보면 그 하락세가 더 적나라하다.
이에 제주 관광객 소비 지출도 자연스레 늘었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 지역을 찾은 관광객 1인당 평균 소비 지출이 3년 사이 43.3%나 급증한 66만1371원인 것으로 집계했다.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제주도 고물가 논란에 여행객들은 비슷한 비용을 내고 갈 수 있는 해외로 발길을 옮기는 모양새다.
반면 강원도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 비용은 연평균 22만원이다. 제주도와 비교했을 때 무려 ‘3분의 1’ 값인 셈이다. 제주도가 비행기나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특수 여행지임을 감안해도 눈에 띄는 차이다.
5위는 경상남도 6위에는 경상북도로 경상도가 나란히 올랐다.
이렇듯 계속한 고물가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소비자 심리 악화로 이어져 인기 여행지에서 ‘기피 여행지’ 신세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 여행 불만사항 중 물가에 대한 불만이 해마다 가장 높았다”며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때 지불하는 값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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