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득점 취소' 페트레스쿠 감독 "승리가 당연한 경기였는데..."[전주톡톡]

[사진] 전북 현대 제공.

[OSEN=전주, 고성환 기자] 단 페트레스쿠 전북 현대 감독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북은 2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전북은 공식전 4경기 무패(3승 1무)를 달리며 승점 53(16승 7무 13패)으로 4위 자리를 지켰다. 동시에 포항전 3연패를 끊어내긴 했지만, 승리에는 실패하면서 포항 상대 1무 3패로 이번 시즌을 마치게 됐다.

치열한 접전이었다. 어수선한 상황도 많았지만, 양 팀은 나란히 페널티킥으로 득점하며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전북이 후반 9분 구스타보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포항도 후반 25분 제카의 페널티킥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후 페트레스쿠 감독은 "무승부라는 결과는 전북과 포항 두 팀 모두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 다른 팀들이 좋아할 결과다. 솔직히 경기력은 우리가 더 좋았기에 아쉽다. 전반도 후반도 기회가 많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박진섭의 득점이 취소된) 장면을 여러 번 확인했다. 주관적인 판단에 맡겨야 하는 만큼 의문이 조금은 있지만, 판정이 그렇게 나왔다면 원하는 방향이 아니어도 인정해야 한다. 오늘 먼 길 보러 찾아와주신 팬분들께도 죄송하다. 그리고 선수들이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싸워줬다. 어찌 보면 승리가 당연한 결과인데 많이 고맙고,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도중 교체 오류로 인한 해프닝도 있었다. 포항은 전반 26분 부상당한 김용환을 빼고 신광훈을 넣으려 했지만, 교체표에 실수로 김인성의 등번호 7번을 적어냈다. 하지만 김인성은 그대로 계속 경기를 뛰었고, 심판진도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김인성은 전북 벤치에서 문제를 제기한 뒤에야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심판진도 그제야 상황을 깨닫고 교체를 지시했고, 김인성은 6분 가까이 더 뛰고 벤치로 물러났다. 포항은 급하게 김용환과 김승대를 추가로 교체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당시 상황을 묻자 "경기를 지휘하고 있어서 해당 사안을 직접 보지 못했다. 따로 할 말은 없다. 규칙은 규칙이다"라고 짧게 답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이 아닌 전북 코칭스태프가 문제를 확인하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가장 아쉬운 부분은 무엇일까. 페트레스쿠 감독은 "결과다. 선수들이 너무나 잘 싸웠다. 포항이라는 좋은 팀을 상대로 열심히 뛰었다. 무승부가 아니라 승리했어야 마땅했다. 그랬어야 하는 선수들이라 결과가 가장 아쉽다"라고 말했다.

리그는 물론이고 FA컵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까지 소화해야 하는 빡빡한 상황. 전북은 당장 이번 주말이 끝나면 내달 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FA컵 4강전을 치러야 한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지난 5년간 한 클럽을 맡으면서 유럽대항전, 리그 컵 등 다양한 경기를 계속 소화했다. 3일마다 경기를 소화해서 익숙하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선수들이다. 이제 FA컵 4강전이 정말 중요한 무대다. 관건은 선수들의 회복이다. 그래서 오늘도 선발 명단에 8명 변화를 줬다"라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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