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무패’ 바르사vs’1위’ 레알, 세계 최고 더비 ‘엘 클라시코’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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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라이벌 더비인 ‘엘 클라시코’가 돌아온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들어 한 번도 지지 않았고, 레알 마드리드는 라리가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28일 오후 11시 15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스페인 라리가 1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승점 24점으로 3위, 레알 마드리드는 25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 ‘라 마시아’에 의지하던 바르사, 핵심자원들 부상에서 복귀할까?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공식전 13경기에서 무패행진을 달리며 최상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인상적인 점은 핵심 자원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쓰러지는 가운데에서도 무패행진을 지켜냈다는 것이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현재 바르셀로나의 부상자는 세르지 로베르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페드리, 쥘 쿤데, 주앙 펠릭스, 프랭키 더 용으로 모두가 1군에서 핵심 자원으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다. 핵심 선수들의 줄 부상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바르셀로나가 무패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화수분 같은 바르셀로나의 유스 시스템 ‘라 마시아’에서 젊은 재능들이 이번 시즌에도 계속해서 쏟아지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콜업되어 바르셀로나 역사상 리그 최연소 데뷔라는 대기록을 이룬 2007년생 라민 야말은 이번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출전 시간을 높여가며 팀의 주축 선수가 되어가고 있고, 2003년생 페르민 로페스가 7라운드 마요르카전에서 바르셀로나 1군 데뷔골을 기록한 것에 이어 26일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샤흐타르전에서도 1골 1도움이라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또한 레반도프스키의 부상으로 콜업된 2006년생 마르크 귀우는 10라운드 아틀레틱 클루브전에서 교체 투입되며 치른 깜짝 1군 데뷔전에서 23초 만에 데뷔골을 기록했고, 이 골이 결승골이 되면서 팀을 구해냈다.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라 마시아에서 좋은 선수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지만, 리그 우승을 두고 경쟁해야 하는 최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 상대로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에게 모든 것을 의지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부상자들의 복귀가 절실한 상황이다. 다행히 엘 클라시코에 맞춰 부상자들이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샤흐타르전에서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주앙 펠릭스는 경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큰 부상이 아니고,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또한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는 하피냐가 26일 훈련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스페인 매체 ‘아스’에서 의료 관련 공신력이 높은 하비 미구엘은 레반도프스키가 엘 클라시코에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있으며 프랭키 더 용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 전했다. 이들의 복귀는 바르셀로나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 레알의 새로운 ‘에이스’ 벨링엄과 부활 시동 건 비니시우스
이번 시즌 라리가 왕위 탈환을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도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 이번 시즌을 앞둔 여름 이적시장에서 핵심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팀을 이탈하면서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우려를 샀지만, 리그에서 8승 1무 1패로 1위에 위치해 있고,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에서 3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벤제마의 공백을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 고이스의 투 톱으로 대체하려 했다. 그러나 두 선수는 본래의 포지션인 윙포워드가 아닌 중앙 공격수 자리에서 뛰는 것에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았는지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비니시우스는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하기도 했다. 현재 비니시우스는 리그에서 2골을 기록 중이고, 호드리구는 1골을 기록하고 있다. 오히려 ‘레알 급’ 선수가 아니라는 평가를 받던 영입생 호셀루가 5골로 리그 득점 공동 3위에 오르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벤제마가 떠나고 이전의 ‘에이스’였던 비니시우스가 주춤하는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에이스’가 된 선수는 이번 시즌에 영입된 주드 벨링엄이다. 단연코 벨링엄은 이번 시즌 모든 리그를 통틀어 가장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벨링엄은 주 포지션이 스트라이커가 아닌 미드필더임에도 불구하고 리그 9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경기 3골을 기록하며 두 대회 모두 득점 선두에 있다.
또한 긍정적인 점은 벨링엄 이전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최고의 선수였던 비니시우스가 부상 복귀 이후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비니시우스는 4일 챔피언스리그 예선 나폴리전에서 복귀골을 터뜨린 뒤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치른 챔피언스리그 예선 브라가전에서도 2골에 모두 관여하며 1도움을 기록했다. 경기 후 안첼로티 감독은 “비니시우스가 최고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비니시우스의 부활은 레알 마드리드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엘 클라시코의 종합 전적은 레알 마드리드가 102승 52무 100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지만 최근 공식전 5경기 전적은 바르셀로나가 3승 2패로 앞서있다. 어디가 승리할지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지만, 이번 엘 클라시코가 양 팀이 우승까지 가는 길에 첫 번째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 양 팀은 승점 차이가 1점이기 때문에 이 경기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다. 과연 ‘무패’의 바르셀로나가 핵심 선수들의 복귀에 힘입어 엘 클라시코에서 승리해 리그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에이스’ 벨링엄과 부활한 비니시우스의 활약으로 레알 마드리드가 엘 클라시코에서 승리해 1위 수성에 성공할지 지상 최대의 라이벌 더비 엘 클라시코에서 확인해보자.
글=’IF기자단‘ 2기 김수현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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