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교체 오류' 김기동 감독 "심판진이 체크를 했어야...어수선했다"[전주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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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초반부터 부상자가 나오면서 어수선했다. 김준호도 머리가 찢어졌고, 김용환도 다쳤다. 어쨌건 아쉬움이 남는다. 결정력 면에서 마지막에 넣었으면 경기를 뒤집을 수도 있었다. 원정에서 승점 1점을 가져간 점은 칭찬해 주고 싶다. (FA컵 4강) 제주 원정 가서도 잘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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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전주, 고성환 기자]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아쉬움을 삼켰다.
포항은 2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포항은 우승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졌다. 갈 길 바쁜 포항은 승점 60(15승 15무 5패)에 머무르면서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울산(승점 67)을 바짝 추격하는 데 실패했다. 그 덕분에 울산은 29일 대구를 꺾으면 조기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게 됐다.
치열한 접전이었다. 어수선한 상황도 많았지만, 양 팀은 나란히 페널티킥으로 득점하며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전북이 후반 9분 구스타보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포항도 후반 25분 제카의 페널티킥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초반부터 부상자가 나오면서 어수선했다. 김준호도 머리가 찢어졌고, 김용환도 다쳤다. 어쨌건 아쉬움이 남는다. 결정력 면에서 마지막에 넣었으면 경기를 뒤집을 수도 있었다. 원정에서 승점 1점을 가져간 점은 칭찬해 주고 싶다. (FA컵 4강) 제주 원정 가서도 잘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 도중 교체 오류로 인한 해프닝도 있었다. 포항은 전반 26분 부상당한 김용환을 빼고 신광훈을 넣으려 했지만, 교체표에 실수로 김인성의 등번호 7번을 적어냈다. 하지만 심판진이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고, 김인성은 6분 가까이 더 뛴 뒤에야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전북 벤치에서 항의하면서 심판진도 문제를 인식했고, 포항은 급하게 김용환과 김승대를 추가로 교체했다.
김기동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김용환이 빠져야 했는데 우리가 체크할 때 7번 김인성으로 체크한 것 같다. 그리고 신광훈이 들어갔다"라며 "내 생각은 그렇다. 선수가 우리 의도대로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다. 다른 선수가 나오기 전에 들어가면 경고다. 왜 그러겠는가. 주심의 권한이기 때문이다. 주심이나 대기심이 무조건 체크를 했어야 한다고 본다. 그런 상황에서 선수가 들어갔다. 어수선했다"라고 설명했다.
포항으로서는 계획이 크게 꼬인 셈. 김기동 감독은 "사실 전반을 좀 더 버티고 지든 이기든 상관없이 후반 15분, 20분 정도에 5명을 한 번에 넣으려 했다. 그런데 변수가 생기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그래도 승점 1점을 땄기 때문에 나름 만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몰수패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 공식 기록상으로는 경기장 위에 없어야 할 김인성을 포함해 잠시 12명이 뛰었기 때문이다. 만약 김인성이 '무자격 선수'로 해석된다면 규정에 따라 0-3 몰수패 선언이 가능하다.
김기동 감독은 이에 대해 "들은 적 없다. 그 부분은 모르겠다. 이런 경험이 없다. 그게 가능한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우리 소관보다는 경기 운영 소관이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김기동 감독은 "우리가 중반부터 지금까지 울산을 추격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여러 상황으로 인해 우리가 못 쫓아갔다. 우리 잘못이다. 그러나 우리가 우승과 별개로 항상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팬들께 보여드려야 한다. 동해안 더비도 있고, 계속 좋은 경기를 해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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