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도 ‘사기 공모’로 수사해달라”… 경찰에 진정 접수
전 여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42)와 결혼을 발표했던 전모씨(27)가 최근 사기 혐의로 고발당한 가운데, 남씨의 공모 의혹도 함께 수사해달라는 진정이 경찰에 접수됐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에 남씨와 전씨 등 6명에 대한 사기·사기미수 혐의를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을 접수했다.
김 의원은 진정서에서 “남씨는 전씨로부터 명품 가방 등을 선물 받았다”며 “전씨가 피해자들에게 ‘남현희에게 (투자금을) 달라고 하면 된다’고 말할 정도로 깊은 관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남씨는 전씨의 사기 의혹에 대해 “완전히 속았다”는 입장이다.
전씨는 남씨와의 결혼 발표 후 ‘재벌 3세 사칭 의혹’이 불거지며 구설에 올랐다. 전씨가 과거 남자 행세를 하거나 재벌 그룹의 혼외자인척 하며 상습적인 사기를 저지르며 실형을 선고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인천지법에 따르면 전씨는 2018년 4월부터 2020년 1월까지 피해자 10명으로부터 2억9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2020년 5월과 10월에 각각 징역 2년과 8개월을 선고받았고, 같은 해 12월 열린 항소심 재판부는 두 사건을 병합해 심리한 끝에 최종적으로 2년 3개월을 선고했다.
전씨는 최근에도 사기를 벌이려 했다는 의혹으로 고소·고발을 당해 서울 강서경찰서와 송파경찰서 등이 해당 사건을 수사 중에 있다. 전씨는 남씨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자 지난 26일 새벽 경기 성남시의 남씨 모친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린 혐의(스토킹처벌법 위반)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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