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희 작 '모래도시 속 인형들' …SF어워드 장편소설 부문 대상

최상국 2023. 10. 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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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이경희 작가의 '모래도시 속 인형들'이 '제10회 SF어워드'의 장편소설 부문 대상을 받았다.

중·단편소설 부문은 백사혜 작가의 '그들이 보지 못할 밤은 아름다워', 웹소설 부문은 한산이가 작가의 'AI 닥터', 출판만화·웹툰 부문은 봉봉 작가의 '후궁공략', 영상 부문은 박세영 감독의 '다섯 번째 흉추'가 각각 부문별 대상을 받았다.

국립과천과학관(관장 한형주)은 28일 오후 3시 과천과학관 어울림홀에서 '제10회 SF어워드' 시상식을 개최하고, 최종 수상작 15작품을 발표했다.

장편소설 부문 대상을 받은 이경희 작가의 '모래도시 속 인형들'은 인간복제, 해킹, 정체불명 바이러스, 휴머노이드 등을 소재로 2080년 규제면제특구 메가시티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심완선 심사위원장은 “SF 장르에 대한 작가의 이해가 돋보이며, 다양한 에피소드를 매우 스펙터클하게 전개해 나가는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우수상은 이산화의 '기이현상청 사건일지', 유진상의 '조선사이보그전'이 수상했다.

제10회 SF어워드 장편소설 부문 수상작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중·단편소설 부문 대상을 받은 백사혜 작가의 '그들이 보지 못할 밤은 아름다워'는 유전자 조작으로 ‘완벽한 아름다움을 가진 소녀’를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주인공이 피조물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느끼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임태운 심사위원장은 “가장 치열한 중·단편 부문에서 가장 빨리 대상으로 선정될 정도로 작품이 가진 신화적인 힘과 플롯의 세련미, 그리고 문장의 서정성이 독보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우수상은 우다영의 '긴 예지', 오누이의 'D-1'이 받았다.

제10회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수상작 [사진=과천과학관]

웹소설 부문 대상 작품인 한산이가 작가의 'AI 닥터'는 인간 의사와 진단목적 AI가 사고로 일체화되어 인간의 오감과 AI의 딥러닝을 통해 세계 최고의 내과의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융희 심사위원장은 “AI를 섣불리 인격화해 공포의 대상으로 배제하거나, 오버테크놀로지 세계로 이끌어줄 구도자로 취급하지 않고 기계적 존재와 관계를 맺고 공생하는 삶에 대해 차분히 풀어낸 것이 인상 깊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우수상은 티타펠꼬망의 '내 전두엽에 우주 항모가 박힘', 김곽팔의 '언노운 1004(UNKNOWN 1004)'이 수상했다.

제10회 SF어워드 웹소설 부문 수상작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출판만화·웹툰 부문 대상을 받은 봉봉 작가의 '후궁공략'은 가상현실게임 ‘후궁공략’의 악역 캐릭터로 빙의된 주인공이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황후가 되는 엔딩을 달성하고 현실로 돌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곽영진 심사위원장은 “장자의 호접몽을 연상하게 하는 육성 시뮬레이션 세계관 속의 인간과 AI, 시간과 공간에 대한 고찰을 중화풍의 판타지 디자인으로 풀어냄으로써 AI와 가상현실에서의 존재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우수상은 뱁새·왈패의 '물위의 우리', 원동의 '타락도시'가 받았다.

제10회 SF어워드 출판만화·웹툰 부문 수상작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영상 부문 대상을 받은 박세영 감독의 '다섯 번째 흉추'는 버려진 매트리스에서 인간의 감정을 먹고 기이한 생명체로 자라나는 곰팡이가 공간을 바꾸어가며 인간군상을 만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안 심사위원장은 “독특한 생명체와 사랑의 속성 사이에서 물질적 곰팡이와 사랑이라는 감정의 물질화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펼쳐내고 있는, 새로운 장르적 시도와 개봉을 위한 도전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우수상은 변정원의 '기형종', 홍석재의 '평행관측은 6살부터'가 수상했다.

제10회 SF어워드 영상 부문 수상작 [사진=국립과천과학관]

금숲 총괄 심사위원장은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SF어워드는 디지털 매체의 아날로그 점령, SF 작가들의 글로벌 활동 증가, OTT와 같은 영상 발표 플랫폼의 글로벌화·다변화 등의 많은 변화과정들이 혼재하는 속에서 우수한 작품들을 만나고, 수상작을 선정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SF어워드는 2022년 4월부터 12월까지 발표된 SF작품 총596편(장편소설 40편, 중·단편소설 356편, 웹소설 87편, 만화·웹툰 68편, 영상 45편) 중에서 부문별로 대상 1작품(상금 3백만원)과 우수상 2작품(상금 1백만원)을 각각 선정했다.

과천과학관은 28일부터 11월 5일까지 열리는 '2023 SF미래과학축제' 기간동안 2023년 수상 작품 소개패널 전시와 역대 수상작들을 감상할 수 있는 ‘작은 SF도서관’을 운영한다. 11월 4일 오후 2시에는 수상작가 초청 간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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