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이선균 경찰 출석…“큰 실망감 드린 점 사과”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 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오늘(28일) 오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이선균 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후 4시 50분쯤 경찰에 출석한 이 씨는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많은 분들께 큰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 씨는 이어 "진실한 자세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없다"며 "지금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다만,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는지, 어떤 협박을 당해왔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는 "조사에서 성실하게 진실 되게 대답하겠다"고만 짧게 답했습니다.

이 씨는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A 씨의 집에서 대마 등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약 검사를 통해 이 씨가 마약을 투약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또 이 씨를 상대로 투약 여부와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서울 강남 유흥주점 종사자들이 마약을 투약한다'는 내용의 첩보를 입수하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씨의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해당 유흥주점은 서울 강남에서 고소득층을 상대로 운영되는 회원제 업소였습니다.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해 수사 선상에 오른 인물은 이 씨와 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등 모두 10명입니다.

경찰은 이들 중 이 씨와 권 씨, 유흥업소 실장 A 씨와 종업원, 이들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의사 등 5명을 입건했습니다.

아울러 이 씨와 권 씨가 국내에 머무르는 사실을 확인하고, 두 사람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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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현우 기자 (ky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