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마약 혐의 이선균, 피의자 신분 경찰 출석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48)씨가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4시40분쯤 인천 논현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포토라인에 선 이씨는 “먼저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어 많은분들께 큰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지금까지 저를 믿고 지지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씨는 이어 “소속사를 통해 전달했듯이 진실한 자세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는지, 유흥업소 실장에게 어떤 협박을 받았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오늘 조사에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말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조사 첫날이라 저도 정확히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날 이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소환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마약 간이 시약 검사를 실시해 마약 투약 여부와 종류, 횟수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전날 이씨가 국내에 체류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법무부를 통해 출국 금지 조치를 했다.
경찰은 지난 9월 서울 강남의 회원제 룸살롱에서 마약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씨가 마약을 투약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씨는 올해 초부터 서울 강남 룸싸롱 실장 A씨(29) 등과 대마 등 여러 가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이씨를 협박해 3억5000만원을 뜯은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이씨는 최근 “마약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수억 원을 뜯겼다”며 변호인을 통해 A 등을 공갈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인천경찰청이 마약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린 인물은 이씨와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을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권씨 역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입건된 후 출국 금지 조치된 상태다.
경찰은 이 밖에도 재벌가 3세·작곡가·가수지망생 등 5명도 투약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내사를 하고 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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