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도시 속 인형들·완벽한 아름다움을 가진 소녀… 올해 최고의 SF 작품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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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SF어워드 장편소설 부문에서 이경희 작가의 '모래도시 속 인형들'이 대상을 받았다.
중·단편소설 부문에선 백사혜 작가의 '그들이 보지 못할 밤은 아름다워', 웹소설 부문에선 'AI 닥터', 출판만화·웹툽 부문에선 '후궁공략', 영상 부문에선 '다섯 번째 흉추'가 대상을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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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SF어워드 장편소설 부문에서 이경희 작가의 ‘모래도시 속 인형들’이 대상을 받았다. 중·단편소설 부문에선 백사혜 작가의 ‘그들이 보지 못할 밤은 아름다워’, 웹소설 부문에선 ‘AI 닥터’, 출판만화·웹툽 부문에선 ‘후궁공략’, 영상 부문에선 ‘다섯 번째 흉추’가 대상을 각각 받았다.
국립과천과학관은 28일 오후 과천과학관 어울림홀에서 ‘제10회 SF어워드’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014년에 시작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SF어워드는 2022년 4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발표된 SF작품 596편을 대상으로 예비심사와 본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상에는 상금 300만원, 우수상에는 상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장편소설 부문에선 인간복제, 해킹, 정체불명 바이러스, 휴머노이드 등을 소재로 2080년 규제면제특구 메가시티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이경희 작가의 ‘모래도시 속 인형들’이 대상을 받았다. 장편소설 부문 심완선 심사위원장은 “SF 장르에 대한 작가의 이해가 돋보이며, 다양한 에피소드를 매우 스펙터클하게 전개해 나가는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중·단편소설 부문은 유전자 조작으로 ‘완벽한 아름다움을 가진 소녀’를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주인공이 피조물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느끼게 되는 과정을 그린 백사혜 작가의 ‘그들이 보지 못할 밤은 아름다워’가 대상을 받았다. 웹소설 부문은 인간 의사와 진단목적 AI가 사고로 일체화돼 인간의 오감과 AI의 딥러닝을 통해 세계 최고의 내과의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한산이가 작가의 ‘AI 닥터’가 대상을 받았다.
출판만화‧웹툰 부문은 가상현실게임 ‘후궁공략’의 악역 캐릭터로 빙의된 주인공이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황후가 되는 엔딩을 달성하고 현실로 돌아가는 과정을 그린 봉봉 작가의 ‘후궁공략’이 대상을 받았고, 영상 부문은 버려진 매트리스에서 인간의 감정을 먹고 기이한 생명체로 자라나는 곰팡이가 공간을 바꾸어가며 인간군상을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박세영 감독의 ‘다섯 번째 흉추’가 대상을 받았다.
금숲 총괄 심사위원장은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SF어워드는 첫째, 디지털 매체의 아날로그 점령, 둘째, SF 작가들의 글로벌 활동 증가, 셋째, OTT와 같은 영상 발표 플랫폼의 글로벌화·다변화 등의 많은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변화과정들이 혼재하는 속에서 우수한 작품들을 만나고, 수상작을 선정하는 의미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SF어워드 10주년을 기념해 28일부터 11월 5일까지 ‘2023 SF미래과학축제’ 행사를 개최한다. 수상 작품 소개패널 전시와 역대 수상작을 감상할 수 있는 ‘작은 SF도서관’이 운영되고, 수상작가 초청 간담회도 열린다.
한형주 과천과학관 관장은 “SF어워드를 통해 국민들이 SF작품을 좀 더 친숙하게 접하고, 나아가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와 상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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