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정숙씨” 탁현민 기획한 평산책방 콘서트 즐기는 文부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일하는 평산책방이 개최한 가을 음악회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해에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한 주민 집 마당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지만, 올해에는 200여명의 관객을 모은 규모로 진행됐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평산마을 회관 앞마당에서 평산책방 마을 음악회가 열렸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탁현민 전 비서관이 기획했고, 방송인 김미화가 진행을 맡았다. 가수 강산에의 공연도 펼쳐졌다. 김미화와 강산에는 과거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문 전 대통령 지지 발언을 했다.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연을 즐기는 문 전 대통령 부부의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 속 김정숙 여사는 밝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강산에의 노래에 맞춰 장단을 맞춘다. 눈을 감고 노래를 따라부르기도 했다. 옆자리에 앉은 문 전 대통령은 이 모습을 바라봤다.
다혜씨는 영상을 올리며 “영원한 카리스마 산에 오빠, 그리고 영원한 흥부자 우리 엄마”라며 “유쾌한 정숙씨”라고 설명했다.
콘서트가 끝난 후 마이크를 잡은 문 전 대통령은 관객들을 향해 “즐거운 시간 되셨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작년 이맘때는 평산마을 주민들끼리 오붓하게 작은 마을 음악회를 했었는데, 올해에는 주민들과 책친구들도 함께하기 위해 조금 크게 했다”고 말했다. 평산책방은 사전에 책친구(북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총 120팀(240명)의 콘서트 참여 인원을 모집했다. 책친구는 평산책방 유료 멤버십 서비스로, 1만원의 가입비를 내야 한다.
퇴임 후 평산마을에 사저를 마련한 문 전 대통령은 평산책방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지자들과 주로 소통하고 있다. 대부분 평산마을 관련 글을 올렸으나 최근에는 정치권 현안 관련 입장도 밝히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27일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장의 책을 소개하며 1% 경제 성장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1% 성장률은 위기 시기 예외를 제외하고 사상 최초이며, 일본보다 경제성장률이 뒤지는 것도 IMF 위기 때 외에는 처음 있는 충격적인 일”이라며 “지난 정부에서 우리의 1인당 실질국민소득이 일본을 추월했는데, 격차가 거꾸로 더 벌어지게 됐다”고 했다. 지난달에는 고용정책,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에 대한 글을 썼다.
그러나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잊힌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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