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물들이는 가을' 단풍으로 물든 천안 독립기념관

이시우 기자 2023. 10. 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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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마지막 주말인 28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을 찾은 배모씨(39·여·경기 수원)는 붉게 물들고 있는 단풍잎을 카메라에 저장했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단풍나무숲길 최초의 야간개장으로,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독립기념관에서 더 오랜 시간 추억을 남길 수 있게 됐다"며 "깊어가는 가을, 기념관에서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만나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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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숲길 힐링축제 27일 개막…주말 관람객 발길 이어져
야간경관 개선으로 야간에도 감상 가능…11월 12일까지
28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에서 관람객들이 단풍을 감상하며 산책하고 있다. 2023.10.28 /뉴스1ⓒNews1 이시우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절정이 아니면 어때요. 충분히 아름다운데요"

10월의 마지막 주말인 28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을 찾은 배모씨(39·여·경기 수원)는 붉게 물들고 있는 단풍잎을 카메라에 저장했다. 사진은 반만 물든 단풍으로 기록됐으나 배씨의 기억에는 온전히 붉게 물든 단풍잎으로 남을 터이다.

배씨는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물들어가는 단풍잎이 마음도 함께 물들였다"며 "오늘 본 단풍도 기억 속에서 서서히 물들어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은 기념관 외곽을 둘러싼 방화도로를 따라 이어진 3.2㎞ 구간을 말한다. 지난 1997년부터 심은 단풍나무가 오랜 시간 성장하고 맞붙어 매년 가을이면 붉은 터널로 변신해 상추객의 관심을 모은다. 올해는 단풍시기가 늦어지면서 아직 옷을 갈아입지 못한 나무가 더 많지만 방문객들은 가을을 재촉하지 않았다.

독립기념관은 이 시기, 축제를 열어 가을 청취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도 지난 27일부터 3주간의 '힐링축제'를 개최했다. 오는 11월 12일까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열리는 축제에서는 버스킹 공연과 야외전시, 조선총독부 부재전시공원 야외 특별해설 등의 행사가 함께 마련된다.

특히 올해는 축제 개최 이후 처음으로 야간 관람도 가능해졌다. 독립기념관은 야간 조명 시설이 부족해 야간 개장 등에 제한이 있었다.

천안시는 지역 대표 관광명소인 독립기념관의 야간경관 개선을 위해 19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기념관 내 보안등과 경관 조명을 설치했다.

지난 10월 준공을 마치고 지난 27일부터 축제 개막과 함께 야간 개장을 시행 중이다.

낮에는 태양 빛을 받아 짙어지는 단풍을, 밤에는 형형색색 조명으로 색이 변하는 단풍 나무를 감상할 수 있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단풍나무숲길 최초의 야간개장으로,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독립기념관에서 더 오랜 시간 추억을 남길 수 있게 됐다"며 "깊어가는 가을, 기념관에서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만나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독립기념관은 단풍나무숲길 축제 개최 이후 처음으로 야간 개장을 시행했다. 2023.10.28. /뉴스1ⓒNews1 이시우 기자

issue7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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