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의 기다림… 2023년에는 기필코 축배를 들리라! [S스토리]
페넌트레이스부터 압도적 기량
팀 타율·평균자책점 모두 1위에
타석·마운드서 고른 실력 뽐내
PO서 맞붙는 KT·NC 중에선
KT가 올라와야 LG에 더 유리
故구본무 회장이 준 우승 축하주
이번에는 열 수 있을지 관심집중
1994년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이와모리 소주와 함께 회식했던 LG는 이 시즌 태평양을 물리치고 한국시리즈(KS·7전4승제)를 제패했다. 소문난 야구광이었던 고(故) 구본무 회장은 1995시즌을 앞두고 우승 축하를 위해 쓰겠다며 이와모리 소주가 담긴 항아리와 함께 KS 최우수선수(MVP)를 위한 롤렉스 레오파드 데이토나 시계를 마련했다.
올 시즌 LG는 독보적인 모습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SSG, 봄바람을 일으킨 롯데가 1위 자리에 올랐을 때도 3위에서 호시탐탐 선두자리를 노렸던 LG는 6월27일 1위를 꿰차더니 자리를 내주지 않고 시즌을 끝냈다. 이로써 LG는 2002년 이후 21년 만에 KS 무대에 나서게 됐다. LG는 올 시즌 어느 팀보다 투타에서 균형 잡힌 전력을 뽐냈다. 팀 타율은 0.279로 리그 1위에 올랐다. 팀 홈런은 93개로 100개를 채우지 못했지만 득점권 타율은 0.298를 기록하며 714타점을 쓸어담았다. 타자들은 끈질겼다. 올 시즌 LG는 리그에서 가장 적은 804개 삼진을 당했다. 최소삼진 2위인 SSG(943개)보다 139개나 적다. 그러면서도 볼넷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583개를 골라냈다.
개인 성적도 뛰어났다. 홍창기는 올 시즌 타율 0.332로 수위타자 경쟁을 펼쳤고, 문보경도 두 시즌 연속 3할 타율(0.301)을 기록했다. 지긋지긋한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끝냈던 오스틴 딘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올 시즌 오스틴은 타율 0.313에 23홈런 95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타선에 힘을 보탰다.
LG의 유일한 약점은 선발로 꼽힌다. 올 시즌 LG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3.92로 리그 5위다. 선발이 소화한 이닝도 아쉽다. LG 선발진은 올 시즌 732.1이닝을 던졌다. 최하위 한화(682.0이닝)에 앞선 9위다. 여기에 올 시즌 11승3패를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해준 아담 플럿코가 몸 상태를 이유로 KS 출전에 난색을 보이다가 27일 결국 미국으로 출국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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