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리뷰] '제카 PK골' 포항, '구스타보 득점' 전북에 1-1 무승부...울산 승리시 조기 우승 확정
[인터풋볼] 이종관 기자 = 포항 스틸러스가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만일 내일 울산 현대가 승리한다면 리그 3경기를 남겨두고 승점 70점으로 조기 우승을 확정 짓게 된다.
포항은 2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전북에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 무승부로 포항은 승점 60점, 전북은 53점으로 각각 2위와 4위 자리를 유지했다.
홈 팀 전북은 4-1-4-1 전형을 들고나왔다, 구스타보, 송민규, 백승호, 맹성웅, 한교원, 보아텡, 김진수, 박진섭, 구자룡, 정우재, 김정훈이 선발 출전했다.
원정 팀 포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이호재, 홍윤상, 윤민호, 김인성, 김종우, 김준호, 심상민, 그랜트, 박찬용, 김용환, 황인재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초반, 전북이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전반 3분, 백승호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로빙 패스를 넣었고 보아텡이 머리로 구스타보에게 연결했다. 구스타보가 넘어지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정확히 힘이 실리지 않았고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무산됐다.
전북이 주도하는 경기를 펼쳤다. 전반 12분, 백승호가 맹성웅을 향해 짧게 코너킥을 연결했고 맹성웅이 페널티 박스 바깥에 위치한 김진수에게 패스했다. 볼을 잡은 김진수가 논스톱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또한 전반 15분, 왼쪽 하프스페이스 지역에서 볼을 잡은 송민규가 맹성웅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맹성웅이 슈팅했으나 골대 맞고 흘러나오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포항에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김진수와의 경합 과정에서 김용환이 부상을 당한 것이다.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할 수 없었던 김용환은 전반 27분, 신광훈과 교체되며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이 상황 속에서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교체 과정에서 혼선이 생기며 김용환을 대신해 김인성이 교체됐고, 다시 김용환을 빼고 김승대를 투입하는 어수선한 상황이 발생했다.
포항의 첫 슈팅은 전반 42분에야 나왔다. 좌측면으로 침투한 김승대가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홍윤상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홍윤상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이후 별다른 득점 없이 전반전은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포항이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U-22 자원인 윤민호와 김준호가 빠지고 고영준과 한찬희가 투입됐다.
후반전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전북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7분, 좌측면에서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가 길어 반대편의 맹성웅에게 향했다. 김진수의 크로스를 잡은 맹성웅은 순간적으로 속도를 내 돌파를 시도했으나 홍윤상에 팔에 가로막혀 넘어졌다. 이에 심판은 페널티킥(PK)를 선언했고, 구스타보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선제골을 허용한 포항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17분, 페널티 박스 바깥 지역에서 한찬희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홍윤상을 빼고 제카를 투입하며 동점골의 의지를 불태운 포항이었다.
교체와 동시에 포항이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하던 김진수가 이호재의 얼굴을 가격했고 주심은 PK를 선언했다. 교체 투입된 제카가 침착하게 이를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전북도 교체를 사용했다. 후반 30분, 구스타보와 한교원을 빼고 박재용과 문선민을 투입했다.
전북이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3분, 백승호의 로빙 패스를 그랜트가 확실히 처리하지 못했고 박진섭이 쇄도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VAR 판독 끝에 골키퍼 소유의 공을 건드렸다는 이유로 득점은 취소됐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고영준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으나 슈팅에 힘이 실리지 못하며 득점에 실패했고, 한찬희의 슈팅도 골대 맞고 흘러나오며 득점하지 못했다. 전북 역시 맹성웅, 김진수, 보아텡을 빼고 아마노준, 홍정호, 박창우를 투입하며 승리를 노렸으나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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