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가자 지상침공 왜 망설이나…"정치적 후폭풍 우려" -NYT

"네타냐후, 책임론 피하려 내각 구성원 전원 동의 원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다. 2023.10.25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지상 침공작전 승인을 망설이는 건 정치적 후폭풍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자 기사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 내 대규모 지상작전을 개시할 수 있도록 하는 명령에 서명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네타냐후 총리가 서명을 거부하는 건 자신의 지도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이미 떨어진 상황에서 작전 실패 시 받게 될 비난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각료 회의에 참석한 두 소식통은 NYT에 "이미 군 지도부가 침공 계획을 확정했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전시 내각 구성원들의 전원 동의를 바라기 때문에 서명을 거부했고, 이 때문에 고위 장교들의 심기가 불편해졌다"고 주장했다.

내각 안에서도 가자지구 지상 침공 계획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각료들은 가자지구 내 일부분만을 목표로 하는 제한적인 작전도 고려하고 있다고 NYT는 부연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 또한 미국 관리들의 발언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군의 지휘 계획에 회의적이라며 지상작전 개시를 연기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군이 작전을 준비하는 동안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인질 석방을 위한 다양한 옵션을 협상단에 제공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 침공이 장기간 연기될 수도 있다는 관측을 싣기도 했다.

내각 안에서도 총리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미키 조하르 이스라엘 문화부 장관은 지난 26일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정부 전체, 이번 사태를 지켜본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분명하다"며 "네타냐후 총리는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