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문성곤 빠진 문성곤 더비’ KT-정관장, 시즌 첫 맞대결 준비

KT와 정관장이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을 준비한다.

28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 안양 정관장의 정규리그 경기가 펼쳐진다.

지난 시즌 양 팀의 맞대결은 5승 1패로 정관장이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하윤기(203cm, C)를 앞세운 KT의 높이를 정관장이 모션오펜스로 극복하면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여기에는 변준형(186cm, G)과 문성곤(195cm, F), 오세근(200cm, C) 등 포지션별로 역할 분담이 된 것이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정관장에는 이들이 없다. 특히 지난 시즌까지 정관장에서 뛴 문성곤이 FA를 통해 KT로 이적하면서 KT와 정관장의 경기는 ‘문성곤 더비’가 되었다. 하지만 문성곤이 다리 근육 부상으로 인해 이날 경기에는 결장한다.

KT는 지난 주말 1승 1패로 나쁘지 않았다. 송영진 감독이 코치 시절부터 쌓아온 KT의 노하우를 공수에서 적절히 활용했다. 정성우(178cm, G)와 한희원(195cm, F) 등 국내 선수들의 허슬 넘치는 활약과 새로운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207cm, F)의 득점력이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문성곤까지 가세하면서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

송영진 KT 감독은 “떨린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생각이다. 문성곤은 시간이 많이 걸릴 거 같다. 11월 중순 정도 맞춰봐야 할 것이다. 1라운드는 못 뛸 수도 있다. 엉덩이 근육쪽 연결되는 부위다. 소견은 그쪽이 잘 안 낫는다. 완전히 낫고 나서 해야 하지 않을까 본다. 성곤이는 첫 게임에도 하고 싶었다. 자기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다. 상대는 많이 좋아지고 있다. (문성곤의 몸상태) 자주 검사했는데 완전히 낫고 나와야 한다”며 문성곤의 부상 공백에 대해 걱정했다.

이어 송 감독은 “슛 던지는 애들이 터져줘야 한다. 연습 때는 들어가는데 실전에는 잘 안 들어간다. (패리스)배스가 역할을 잘해야 한다. 오늘은 배스가 (대릴)먼로를 맡는다. 나중에 상황을 봐서 바꿔서 맡는 경우도 나온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정관장은 지난 21일 서울 SK와의 개막 경기에서 대릴 먼로(197cm, C)와 렌즈 아반도(188cm, F)의 활약으로 3쿼터까지 잘 버텼으나 SK의 자밀 워니(199cm, C)가 46점 11리바운드를 허용하고 턴오버까지 겹치면서 74-89로 패하면서 시즌을 패배로 시작했다. 정관장은 주중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푸본 브레이브스의 경기에서 배병준이 3점슛 6개를 포함한 18점의 활약으로 98-77로 승리했다. 전력이 지난 시즌과 많이 달라진 정관장은 시즌 첫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이번 달까지 (정)효근이는 못 뛴다. 연습은 같이하고 있다. 우리는 매 게임 최선을 다해야 한다. 빠른 오펜스를 해야 슛찬스가 나온다. 빨리 치고 나가서 아울렛 패스를 하고 모션 오펜스를 해야 한다”며 경기 준비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KT 패리스 배스(207cm, F)에 대해 “외곽과 돌파가 좋은 선수라 디펜스에서 준비했다. 스위치 디펜스로 효과적으로 맡아야 하지만 오펜스에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시간이 필요한 거 같다.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선수도 많고 1~2달 연습해서 적응하기 쉽지 않다.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