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동점포’ 시거 “모든 아웃이 잡힐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현장인터뷰]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3. 10. 2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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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까지 아웃 2개를 남겨둔 상황, 패색이 짙어갈 때 극적인 동점 투런으로 팀을 구한 텍사스 레인저스의 코리 시거가 소감을 전했다.

시거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을 6-5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아주 회복력이 뛰어난 그룹"이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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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까지 아웃 2개를 남겨둔 상황, 패색이 짙어갈 때 극적인 동점 투런으로 팀을 구한 텍사스 레인저스의 코리 시거가 소감을 전했다.

시거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을 6-5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아주 회복력이 뛰어난 그룹”이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텍사스는 9회 1아웃까지 3-5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시거의 투런 홈런으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1회에는 아돌리스 가르시아의 끝내기 홈런이 나왔다.

시거는 9회 동점 투런을 때렸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시거는 “우리는 시즌 내내 ‘바통을 넘겨라’라는 말을 해왔다. 이 경기는 모든 아웃이 잡힐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우리는 9회 좋은 타석을 소화하며 계속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기 위해 노력했다”며 9회 공격에 대해 말했다.

‘타구가 맞는 순간 어떤 기분이 들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저 흥분됐고, 재밌었다”고 답했다. “플레이오프다. 이것이 전부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멋진 순간이었던 것은 확실하다”며 말을 이었다.

초구 스윙을 선호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 투수들은 좋은 투수들이다. 이들에게 그저 스트라이크 한 개를 내주는 것을 원치 않는다. 내가 노려야 할 공이 초구부터 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그렇기에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2017년 월드시리즈 2차전, 지난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 등 결정적인 순간에 홈런을 날리고 잇는 그는 “시즌 내내 얘기했지만, 바통을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 항상 내가 주인공이 될 필요는 없다. 팀 동료를 믿고 의지할 필요가 있다. 그러다 보면 분명한 마음가짐을 갖게된다”며 재차 욕심내지 않는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료들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끝내기 홈런을 때린 가르시아에 대해서는 “특별한 선수들은 이런 순간에 두각을 나타내는 법이다. 그는 시즌 내내 팀을 위해 이런 모습을 보여왔다. 그런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즐겁다”고 말했다.

투수들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선발 네이던 이볼디에 대해서는 “팀을 위해 버텨주며 좋은 이닝을 소화했고,승부를 유지하며 팀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줬다. 그에게서 필요한 모습 그대로였다. 다행히 공격이 이번에는 그를 구할 수 있었다. 그는 이전에도 우리를 위해 많은 일을 해줬다. 오늘은 그를 도울 수 있어 좋았다. 불펜의 활약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그들은 실점을 막으며 필요한 상황을 유지시켜줬다. 내 생각에 불펜들의 활약은 오늘 우리에게 큰 불꽃을 일으켰다”며 말을 이었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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