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일자리" 외친 이재용…'GSAT'로 미래 삼성 이끌 인재 뽑는다

신건웅 기자 2023. 10. 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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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개 관계사, 28~29일 온라인으로 삼성직무적성검사 실시
이재용 회장, 공채 제도로 대규모 일자리 창출 및 공정한 취업기회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북 구미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2023.3.7/뉴스1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인재제일(人材第一)' 경영철학에 따라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도입한 공채 제도를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하게 이어간다.

삼성 20개 관계사는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위해 28일과 29일 이틀간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하반기 채용에 나선 삼성 관계사는 △삼성전자(005930)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삼성SDS(0182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028260) △삼성중공업(01014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삼성생명보험(032830) △삼성화재해상보험(000810) △삼성카드(029780) △삼성증권(016360) △삼성서울병원 △호텔신라(008770) △제일기획(030000) △에스원(012750) △삼성웰스토리 △삼성전자판매 등 총 20개사다.

삼성은 지난달 공채 지원서를 접수했으며, 하반기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GSAT를 진행했다. GSAT는 단편적인 지식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인 사고 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다.

이틀간 오전과 오후로 나눠 총 4회 시험을 실시하며, 시험은 △사전점검(60분) △시험시간(60분) 등 총 2시간에 걸쳐 진행한다.

GSAT는 2020년부터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원자들은 독립된 응시 장소에서 PC 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편리하게 응시하면 된다. 삼성은 안정적으로 시험을 진행하고, 응시자의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사전에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했다.

특히 시험 당일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비소집을 실시해 모든 응시자의 네트워크 및 PC 환경을 점검했다. 또 2020년 상반기부터 온라인 검사를 진행해오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임직원 대상 사전 테스트도 진행하는 등 만전을 기했다.

삼성은 공채를 통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약속을 이행하는 한편, 우수 인재를 확보해 육성함으로써 회사와 국가 미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은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지난 21일 경기도 용인 소재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삼성전자 감독관들이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예비소집을 진행하는 모습

삼성은 창업주부터 이어져 온 '인재제일' 경영철학 아래, 능력 중심의 인사를 구현하기 위해 인사 제도를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이후 66년간 지속 중이다. 현재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는 회사로, 공채를 통해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공정한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공채 제도는 인력 선발과 교육에 대규모 비용이 들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삼성은 공익 차원에서 공채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여성인재 육성 철학에 따라 1993년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했으며, 1995년에는 입사 자격요건에서 △학력 △국적 △성별 △나이 △연고 등을 철폐하면서 선진 채용 문화로의 변화를 주도하기도 했다.

이재용 회장도 인재경영은 물론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글로벌 경쟁적 제고와 창의적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기존 연공주의 중심의 제도를 업무와 전문성을 중시하는 '직무 역할 중심의 인사 체계로 개편했다. 또 나이와 상관없이 인재를 중용해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하고,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경력개발 기회와 터전을 마련하며 상호 협력과 소통의 문화를 조성해 조직의 활력과 유연성을 높이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또 미래지향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직원들과의 만남도 지속하고 있다. 수시로 전자·바이오·금융사, 해외 현장/연구소 등을 찾아 신입사원, 개발자, 연구원, 워킹맘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듣고 있다.

한편 삼성은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무상 교육 및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청년 SW아카데미(SSAFY)' △자립준비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2.0' 등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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