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영남 다선의원 콕 집어서 “험지 출마해”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2023. 10. 2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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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엔 “상한 마음 녹이겠다”
이태원 참사 추도식 참석도 밝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첫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인지도 높은 영남의원’들을 향해 “서울 등 험지에 와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영남 스타’가 누구냐는 질문에 “(대구의) 주호영도, (울산 남구을) 김기현(대표)도 스타”라고 말하며 콕 짚기도 했다.

인 위원장은 27~28일 SBS와 TV조선, 채널A 등 방송뉴스와 신문사 인터뷰를 통해 “영남, 경남과 경북의 ’스타‘들, 굉장히 경쟁력 있는 사람들이 서울 험지에 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까지는 국민이 정치인에 희생했다. 이제는 큰 구도가 바뀌어야 한다. 이제는 정치인이 국민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 차원에서 현역 의원들의 불출마 제안을 지도부에 요구할건지를 묻는 질문엔 “원칙을 정해서 따를 수 밖에 없는 룰을 만들면 된다”며 “그렇지 않으면 당이 무너지고, 국가도 무너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과 불편해지더라도 두 달 간의 활동을 통해 당 쇄신에 혼신을 다하겠다고도 밝혔다. 작년 이태원서 벌어진 이른바 ‘할로윈 대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개인 자격으로 가는 것도 이같은 차원의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인 위원장은 “다시는 이태원 사고가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있어선 안된다”면서 “그걸로 인해서 무언가 바뀌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게 조금이나마 위로를 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윤 대통령을 만나면 같이 추모제를 가자고 제안할 수도 있다는 발언도 했다.

그는 혁신위 첫 과제로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의 사면을 제안했는데 이에 대해 이 전 대표와 홍 시장 모두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인 위원장은 “끊임없이 내려가서 설득하고, 유승민 전 대표도 만나고 싶고 다 만나서 이건 좀 정쟁을 하지말자 (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서도 이같은 대화가 오고 가리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를 향해 “마음이 많이 상처받은 것 같다. 저도 직접은 연락 안 했지만 주변 분한테 연락을 했는데 이번에 혁신위에도 좀 들어와달라고 누구 좀 지정해 달라고 메시지를 많이 보냈는데 마음이 많이 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계속 그분 마음을 좀 녹이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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