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하마스 공중전 책임자 제거"…가가지구는 통신 두절

2023. 10. 28. 15: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간밤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공습에 나선 이스라엘군(IDF)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중전 책임자인 아셈 아부 라카바를 제거했다.

이스라엘군은 밤새 가자지구 북부의 지하표적 150개를 공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이 사흘째 벌이고 있는 대규모 지상작전에 공습까지 더해지면서 가자지구는 통신과 전기가 끊겨 암흑천지로 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마스 첫 기습 지휘한 아셈 아부 라바카 제거돼
"밤새 전투기 동원해 가자 지하표적 150곳 공습"
가가지구 통신·전기 끊겨…"대규모 인권침해 위험"
28일 새벽(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에서 벌어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발과 함께 연기가 치솟고 있다. [AP]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간밤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공습에 나선 이스라엘군(IDF)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중전 책임자인 아셈 아부 라카바를 제거했다. 이스라엘군은 밤새 가자지구 북부의 지하표적 150개를 공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이 사흘째 벌이고 있는 대규모 지상작전에 공습까지 더해지면서 가자지구는 통신과 전기가 끊겨 암흑천지로 변했다.

이스라엘군, 하마스 항공대 수장 제거

IDF는 28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밤사이 IDF와 이스라엘 안보당국의 정보에 근거해 IDF 전투기들이 하마스 항공대 수장 아셈 아부 라카바를 공습했다"며 "아부 라카바는 하마스의 무인기(UAV)와 패러글라이더, 공중탐지 및 방공 책임자였다"고 말했다.

IDF는 "그는 10월 7일 가자지구 인근 지역에서의 대학살 계획에 참여했고, 테러리스트들에게 패러글라이더 침투를 지시했으며 IDF에 대한 드론 공격을 지휘했다"고 설명했다.

하마스는 이달 7일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 수천 발을 퍼붓고 패러글라이더 등을 동원해 이스라엘 마을 곳곳에 침투하는 등 대대적인 기습 작전을 벌였다.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약 1400명이 숨졌고 220여명이 인질로 붙잡혔다.

이스라엘은 곧바로 하마스 궤멸을 선언하고 반격에 나서면서 3주간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전면적인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27일까지 사흘 연속 규모를 키운 지상작전을 벌이고 있다.

IDF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서 "밤사이 IDF 전투기가 가자지구 북부서 150개 지하 표적을 공습했다. 테러 터널, 지하 전투공간, 추가 지하 기반시설 등이 포함된다"며 "하마스 테러리스트 여러 명이 제거됐다"고 말했다.

IDF는 각각의 텔레그램 게시물에 공습 모습을 담은 영상을 함께 게시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지하에 광범위한 터널(땅굴)망을 구축하고 있어 이스라엘의 지상전에 가장 큰 난관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통신까지 끊긴 가자지구…"전시 잔학행위 은폐 위험"

IDF가 간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지상 공격작전을 확대하면서 가자지구 내 통신이 전면 두절돼 주민들이 고립 상태에 놓였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이 공세를 강화하면서 가자지구에서 유·무선 전화와 인터넷 등 통신 서비스가 대부분 중단됐다.

팔레스타인 통신업체 '팔텔'은 이날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자사 서비스가 "완전히 두절됐다"고 밝혔다. 인터넷 모니터링 업체 '넷블록스'도 "이 지역의 인터넷 연결이 두절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과 휴먼라이츠워치(HRW), 국제앰네스티 등 유엔 기구와 국제인권단체들도 이날 가자지구 안에 있는 직원들과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에 식량과 물, 연료가 바닥나고 전기 공급도 중단된 상황에서 전화나 메시지까지 먹통이 된 것으로, 이스라엘군의 지상공격 세부 과정과 그로 인한 사상자 등 현황을 곧바로 알기 어렵게 됐다.

국제기구들은 통신 두절로 주민들이 외부 세계와 거의 완전히 차단되면서 전시 잔학행위가 은폐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HRW 관계자는 "이러한 정보 차단은 대규모 만행을 은폐해 인권침해 행위의 처벌을 피하는 데 도움을 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도 "이번 통신두절 사태는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대상으로 자행되는 인권침해나 전쟁범죄 행위에 대한 정보와 증거 확보가 더 어려워졌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spa@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