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이·팔 휴전 결의안 채택…하마스 규탄은 제외

정태현 2023. 10. 2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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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회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유엔 회원국들은 2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총회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결의안을 찬성 120표·반대 14표·기권 45표로 가결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요르단 결의안에 대해 "하마스를 규탄하고 하마스의 인질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는 것은 결의안에 반드시 담겨야 할 내용"이라며 기권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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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핵심 내용인 '테러 규탄' 빠져 기권"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유엔 총회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유엔 회원국들은 2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총회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결의안을 찬성 120표·반대 14표·기권 45표로 가결했다.

하마스에 납치된 가족의 사진을 든 이스라엘 사람들이 26일(현지시각) 텔아비브에서 가족의 석방을 촉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요르단이 주도한 이 결의안에는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규탄하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후 캐나다가 하마스의 테러 행위를 규탄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제출했지만, 채택에 필요한 찬성 3분의 2에 미치지 못해 부결 처리됐다. 찬성 88표·반대 55표·기권 23표로 기록됐다.

한국은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소속 국가들과 함께 캐나다 수정안에 찬성표를 던졌고, 요르단 결의안에는 기권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요르단 결의안에 대해 "하마스를 규탄하고 하마스의 인질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는 것은 결의안에 반드시 담겨야 할 내용"이라며 기권한 이유를 설명했다.

황 대사는 "한국은 정당화할 수 없는 테러 행위를 가장 강력한 표현을 동원해 규탄한다"며 "이번 사태를 평화적인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총회에서 채택되는 결의안은 안보리 결의안과는 달리 법적 구속력이 없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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