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 몰디브 대통령 당선인 "인도군 철수 협상 이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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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인도가 영향력 확대를 위해 다투는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의 '친중' 성향 모하메드 무이주(45)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공약인 자국 주둔 인도군 철수 협상을 인도 정부와 이미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몰디브)는 (인도와) 호혜적인 양자관계를 원한다"면서 인도군 철수 후 중국 등 다른 나라 병력이 몰디브에 들어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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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중국과 인도가 영향력 확대를 위해 다투는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의 '친중' 성향 모하메드 무이주(45)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공약인 자국 주둔 인도군 철수 협상을 인도 정부와 이미 시작했다고 밝혔다.
무이주 당선인은 27일(현지시간) 보도된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지금까지 진행된 협상이 성공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우리(몰디브)는 (인도와) 호혜적인 양자관계를 원한다"면서 인도군 철수 후 중국 등 다른 나라 병력이 몰디브에 들어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군 철수는 야당 국민의회(PNC) 후보로 나선 그가 내세운 대선 핵심 공약이다.
지난 9월 9일 실시된 몰디브 대선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없어 같은달 30일 결선투표가 치러졌고, 여기에서 무이주 당선자가 현 대통령 이브라힘 솔리(61) 몰디브민주당(MDP) 후보에 8%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주변 강대국인 중국과 인도는 작지만, 지정학적 중요성을 지니는 몰디브를 놓고 오래 전부터 인프라 투자 및 정부에 대한 자금 대출 등을 통해 영향력 확대 경쟁을 벌여왔다.
현재 몰디브에는 인도군 75명이 인도가 지원한 레이다 기지와 정찰기를 유지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인도 전함들은 몰디브의 배타적 경제수역 순찰을 돕고 있다.
그러나 친인도 성향 솔리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함에 따라 향후 5년간 몰디브 대외 정책은 중국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무이주 당선인은 오는 11월 17일 8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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