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동창인 줄”…편의점 女점주 마구 때린 20대 직장인의 황당 변명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10. 28. 15:06
인천의 한 편의점에서 20대 남성이 여성 점주를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2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23일 오후 인천 서구에 있는 한 편의점에서 발생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편의점에 들어선 한 남성이 음료 판매대에서 물건을 고르는 척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남성은 점주 쪽으로 다가가려다 다른 손님이 들어오자 주춤했다.
잠시 후 매대 사이로 걸어 나온 남성은 점주에게 달려들어 폭행을 저질렀다. 남성은 반복적으로 주먹을 내리치며 점주 얼굴을 여러 차례 가격했다. 점주가 도망가려 하자 붙잡은 후 다시 마구 때렸다.
다행히 점주는 문 쪽으로 빠져나왔고 폭행 장면을 본 시민들이 달려와 남성을 말렸다. 그러는 와정에서도 남성은 주먹질과 발길질을 멈추지 않았다.
이 남성은 20대 직장인으로 현재 폭행죄와 상해죄로 입건됐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점주가 중학교 동창인 줄 알았다. 욕설을 해서 때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점주는 남성과 동창 관계도 아니며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점주는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왜 풀려났냐고 물어보니 그건 설명해 줄 수 없다고 하더라. 혹시 남성이 다시 올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워치를 지급받았지만 걱정이 많이 된다”며 “두려워서 편의점 문도 못 열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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