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우리 3명이구나" 손흥민-홀란-살라 EPL 1~3위, 역대급 득점왕 경쟁 예고

윤진만 2023. 10. 2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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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전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과 전 득점왕이 모여 역대급 득점왕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2경기 연속골이자 8호골을 쏜 27일(현지시각), 크리스탈팰리스와 2023~2024시즌 EPL 10라운드 종료 직후 득점 상위 랭커들이 촘촘히 늘어서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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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전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과 전 득점왕이 모여 역대급 득점왕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2경기 연속골이자 8호골을 쏜 27일(현지시각), 크리스탈팰리스와 2023~2024시즌 EPL 10라운드 종료 직후 득점 상위 랭커들이 촘촘히 늘어서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22~2023시즌 EPL 단일시즌 득점 신기록인 36골을 퍼부은 '괴물' 엘링 홀란(맨시티)이 9골로 선두를 질주중인 가운데, 2021~2022시즌 23골을 넣으며 아시아 출신 최초 EPL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이 이날 8호골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손흥민과 공동득점왕을 수상했던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7골로 3위에 위치했다.

공교롭게 1~3위가 지난 두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이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전전 득점왕 두 명과 전 득점왕이 올시즌 '왕중왕전'을 치르는 듯한 느낌이다. 한 명은 아시아, 한 명은 아프리카, 한 명은 북유럽 출신이란 점이 이채롭다. 잉글랜드 리그에 잉글랜드 출신 톱 랭커를 찾기가 어렵다.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이 다른 리그로 떠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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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 중 페널티없이 순수 필드골로 경쟁하는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논-페널티 득점 랭킹으로는 홀란과 손흥민이 8골로 공동 선두이고, 자로드 보웬(웨스트햄)이 6골로 3위, '코리안가이' 황희찬(울버햄턴)과 올리 왓킨스(애스턴빌라)가 5골로 4위다.

지난시즌 36경기에서 10골에 그친 손흥민은 올시즌 10경기만에 벌써 8골을 넣으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뮌헨으로 떠난 뒤, 토트넘의 원톱 스트라이커를 맡아 득점력이 폭발했다. 이날도 상대 자책골로 1-0 앞선 후반 21분 브레넌 존슨의 어시스트를 골로 연결하며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득점왕을 차지한 2021~2022시즌 경기당 평균 0.66골을 넣었다. 올시즌엔 0.8골이다. 기대득점(xG) 4.29골로 8골을 만들었다. 지난시즌 4경기당 1번꼴(36경기 9회)로 빅찬스를 놓쳤던 손흥민은 올시즌 10경기에서 단 1번 빅찬스를 놓쳤다. 이날도 두 번의 슛으로 골을 낚았다. 포지션 변화와 제임스 메디슨이라는 새로운 조력자의 가세로 득점력이 다시 폭발했다.

여기에 살라 역시 10월에만 4골을 터뜨리는 놀라운 활약으로 10월 이달의 선수상을 '찜'했다. 두 선수가 다시 득점왕 경쟁에 가세하면서 레이스가 더욱 뜨거워질 조짐이다. 홀란은 지난시즌 사실상 독주 체제를 펼쳤다.

10월에만 3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내달 7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이 이끄는 첼시와 홈경기에서 9호골을 노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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