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첫 동결 ECB, 내년 2분기 이후 인하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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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부터 10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던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달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 인하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ECB의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고, 이르면 내년 2분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준우 KB증권 연구원은 "ECB의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평가와 미국-독일 10년 금리 스프레드 확대 전망을 유지한다"며 "시장은 이미 내년 4월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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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해 7월부터 10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던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달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 인하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ECB의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고, 이르면 내년 2분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CB는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4.5%로,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4.0%와 연 4.75%로 동결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방향에서 "현행 기준금리 수준을 충분히 오래 유지한다면 물가상승률을 중기 목표치인 2%로 적기에 복귀시키려는 정책이사회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근원적 공헌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결정은 기준금리가 필요한 만큼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으로 정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통화정책이사회는 계속해서 데이터에 따라 제한의 적절한 수준과 기간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언급하면서도 전반적인 물가 압력과 경기 모멘텀은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ECB의 이번 회의를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으로 해석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박준우 KB증권 연구원은 "ECB의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평가와 미국-독일 10년 금리 스프레드 확대 전망을 유지한다"며 "시장은 이미 내년 4월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가 최근 중동발 에너지 쇼크 리스크가 높지 않고, 경기 하방 리스크가 확대됐으며 노동시장 압력이 둔화되고 있다고 언급한 점 등은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에 무게를 싣고 있다.
양지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4년 3분기(9월)부터 ECB의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핵심물가 상승률이 2% 중반을 상회할 것이 유력해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를 상회하는 가운데 유로존 경기 둔화가 심화되고, 금융 여건이 매우 긴축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등 금리 인하 압력이 점증하고 있다는 점은 전망의 리스크 요인이라고 양 연구원은 덧붙였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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