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세 '에이스 궁사' 김옥금, 장애인AG 양궁 개인전 은메달

(항저우=연합뉴스) 설하은 기자·항저우 공동취재단 = 한국 장애인양궁 대표팀의 '최고령 에이스' 김옥금(63·스포츠등급ARW1·광주광역시청)이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김옥금은 28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양궁 여자 W1 개인전 결승에서 천민이(중국)에게 125-128로 패했다.

혼성 복식에 이어 대회 2관왕을 조준했던 김옥금의 화살은 3점 차이로 금빛이 아닌 은빛 과녁에 꽂혔다.

김옥금은 지난 26일에는 박홍조(40·서울특별시청)와 짝을 이뤄 천민이-한구이페이(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땄다.

개인전 메달 색은 은빛이었다.

후공으로 활을 잡은 김옥금은 1엔드에서는 25-24로 앞섰지만, 나머지 4개의 엔드에서는 모두 1점 차로 밀렸다.

경기 뒤 김옥금은 "우리 감독님, 코치님,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정말 고생하셨다. 그분들 덕분에 오늘 이 위치에 있다"며 "지금 이 자리도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현우 양궁 대표팀 감독은 "한국 양궁의 최연장자 금메달, 은메달리스트가 나왔다. 아주 역사적인 날"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이 감독은 "김옥금은 스스로 컨디션 조절을 잘하는 스타일"이라며 "무리하지 않으면서 실수도 욕심도 잘 관리한다"며 베테랑 궁사의 '롱런 비결'을 설명했다.

"잘 쏘든 못 쏘든 활쏘기가 재밌다"는 김옥금은 '인내심'을 자신의 장점으로 꼽는다.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에서 혼성 단체전 2위, 개인전 3위를 했던 김옥금은 이번 항저우에서는 혼성 단체전 1위, 개인전 2위로 올라섰다.

'베테랑 궁사'의 도전은 계속된다.

김옥금은 이미 출전권을 확보한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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