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세 노모를 짐짝처럼 바구니에?…이유 들으니 ‘반전 효심’에 눈물 왈칵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10. 28. 13: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를 바구니에 넣은 뒤 짊어지고 병원으로 가는 형제 [사진출처=SCMP, 편집]
89세 노모를 대나무 바구니에 넣어 다니는 형제의 사연에 중국인들이 깊은 감명을 받았다.

28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충징시의 한 도로에서 촬영된 장면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두 남성이 교대로 나이든 여성이 들어있는 바구니를 짊어지고 걸어가는 모습이다. 남성 2명은 형제인 첸 추안(58)과 첸 리(55), 여성은 모친(89)이다.

형제의 모친은 다리 힘이 약해 잘 걷지를 못하는 데다 자동차를 타면 멀미를 하고, 휠체어에 앉으면 두통에 시달린다.

형제는 모친이 아프면 등에 업거나 팔에 안아 병원까지 가야 했다. 모친은 형제를 고생시키는 것같아 아프더라도 참는다.

어머니를 바구니에 넣은 뒤 짊어지고 병원으로 가는 형제 [사진출처=SCMP, 편집]
형제는 모친을 좀 더 편안하게 치료받게 할 방법을 찾았다. 커다란 대나무 바구니다. 바구니에 모친을 태우고 형제가 번갈아가며 짊어졌다. 모친도 바구니를 편안하게 여겼다.

형제는 돈을 벌기 위해 다른 도시에서 노동자로 일하다 노모를 매일 뵙기 위해 지난해 고향으로 돌아와 국수 식당을 열었다.

형제는 “우리가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돌봐 주셨고 늙었을 때는 우리가 어머니를 돌봐야 합니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형제의 사연과 영상은 SNS에서 감동을 일으켰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