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팔자가 상팔자?” 70만원짜리 개집 침대…내가 자고 싶네

닥터프렌드 퍼피 제품[월드홈닥터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전도체 기술을 반영하고, 전자파를 줄이고, 알러지케어에 좋은 소재만 사용하고.”

‘개집’ 얘기다. 심지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한다. 이젠 사람만큼이나 반려동물이 중요해진 시대. 보통 사람이 쓰는 침구류에도 엄두 내기 힘든 첨단기술이 반려동물 제품에 집결됐다.

침구 기업 월드홈닥터의 슬립케어 브랜드 ‘닥터프렌드’는 최근 반려동물을 위한 신제품 닥터프렌드 퍼피 제품 2종을 출시했다. ‘슬립베드’ 단일 제품과 베드에 팔걸이와 지붕을 합친 ‘슬립하우스’ 2개 제품이다. 슬립베드 단일 가격이 37만원이고 슬립하우스는 72만원이다.

월드홈닥터 따르면 이 제품들에는 그라운딩(Grounding·접지) 기술이 접목됐다. 그라운딩 기술은 전기생리학의 개념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인체는 전기가 통하는 전도체로 각각의 세포들은 음전하와 양전하로 이뤄졌다. 이처럼 인체의 전도성을 활용해 세포들의 전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바로 ‘그라운딩’이다.

바닷가 모래사장이나 들판을 맨발로 걸을 때 상쾌함을 느끼는 이유는 지표면의 에너지를 통해 신체의 전위 조절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세포 내 음전하가 부족해지면 통증이 생기거나 질병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되는데 그라운딩을 통해 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보통 도시 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은 많은 전자기기에 노출되며 과도한 양전하에 노출된다. 그라운딩을 실현시키는 ‘G-플러그’는 스마트폰, 컴퓨터, 전기장판 등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등을 차단하고 낮 시간 동안 과도하게 축적된 양전하를 해소하는 기능을 한다.

닥터프렌드는 이미 사람이 쓰는 닥터프렌드 제품으로 효과를 입증했다. 닥터프렌드 베드는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으로부터 근육통 완화 효과를 인증받았다.

김용석 월드홈닥터 대표는 “매트에 전도체를 흘리는 그라운딩 기술로 근육통을 완화하는 효과를 확인했고 이를 이번 퍼피 제품에 그대로 적용했다”며 “바닥생활을 많이 하는 반려동물들은 사람보다 각종 다양한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전자파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이 사용하는 만큼 소재에도 신경을 썼다. 김 대표는 “메모리폼, 라텍스 등에 사용되는 인공 화학 소재를 쓰지 않고 울, 숯과 같은 통기성과 알러지 케어에 좋은 소재를 사용해 보다 쾌적한 수면알 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닥터프렌드 퍼피 제품[월드홈닥터 제공]

전도체 기술과 천연 소재가 사용된 만큼 가격은 만만치 않다. 2개 제품을 모두 구매한다면 100만원 가량이 든다. 하지만 회사는 반려동물의 질병 예방 차원에서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는 가격대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애완견은 나이가 10년이 넘으면서 각종 질병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람이나 개나 건강을 위해서는 잠이 중요한데 이 제품을 사용하면 숙면을 통해 근육통 완화 등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