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4명 5년 내 재발…입원 후 검사 중요한 이유[뇌졸중 극복하기]
뇌졸중 재발 막기 위해 위험인자 교정 必
서울대 의대 학사, 석·박사를 거친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는 현재 대한뇌졸중학회에서 홍보이사를 맡아 뇌졸중이 치료 가능한 질환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뇌졸중 극복하기’ 연재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들이 뇌졸중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김태정 교수] “입원하면 무슨 검사를 받나요?”
응급실에서 뇌졸중을 진단받고 초급성기 치료를 하고 나면 보통 뇌졸중 집중치료실로 입원한다. 뇌CT, 뇌 MRI를 찍었으니 검사는 다 끝난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뇌졸중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입원 후 검사가 더 중요하다.
뇌경색환자…고지혈증 등 위험인자 평가
우선 뇌졸중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뇌경색의 경우 뇌경색 발생기전에 따라 시행하는 검사들이 달라지는데 시행하는 검사들은 뇌혈관이 왜 막혔는지 그 원인을 알고 원인을 교정하고 적절한 약물을 선택하기 위한 평가라고 생각하면 된다. 뇌경색 발생 기전은 뇌경색 병변과 뇌혈관 영상으로 감별 진단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입원 후 모든 뇌경색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심방세동 등 뇌경색 위험인자가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혈액검사를 통해서 고지혈증, 당뇨병 유무를 평가하게 되고, 고혈압은 입원 중 혈압, 심전도, 심초음파 등에서 증거를 찾기도 한다. 뇌경색 이후 급성기(7일 이내, 특히 3일 이내) 에는 뇌경색 만으로도 혈압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퇴원 전 안정기에 혈압 정도에 따라 고혈압약 시작을 결정하게 된다.
큰 혈관 죽상경화증으로 인한 뇌경색의 경우 뇌혈관의 동맥경화로 인한 협착, 만성 폐색과 관련되어 발생하기 때문에 심한 뇌혈관의 문제가 있다면 평가를 위해서 추가적인 뇌혈류/뇌관류 평가를 위한 영상검사 혹은 뇌혈관조영술을 시행해 향후 뇌경색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시술 혹은 수술을 시행해 뇌혈류를 개선 시키기도 한다.
심장의 부정맥, 판막질환 등으로 인한 심장탓뇌경색이 의심되는 경우 심장에 대한 평가를 정교하게 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뇌졸중 환자는 경흉부심초음파를 통해 심장에 다른 문제는 없는지를 평가하는데 이러한 것 말고도, 홀터검사(24시간 이상 심전도)를 시행해 심방세동 같은 부정맥 유무를 평가하기도 하고, 필요 시 경식도 초음파를 시행해 심장의 원인을 찾는다.
뇌출혈 환자…고혈압 유무부터 평가
응급실 혹은 병실에서 시행한 심전도 검사에서 뇌경색 원인인 부정맥이 확인된다면 홀터검사는 시행은 하지 않는다. 만약 몸의 혈전으로 인한 다발 영역 뇌경색이 있는데 심장 원인은 아닌 경우 우리 몸에 혈전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인 암이 있는지 암과 관련된 피검사, CT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물론 여러 검사를 통해서 뇌경색 발생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20% 정도는 되기 때문에 이러한 환자는 외래 장기 추적관찰을 통해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를 주기적으로 시행하기도 한다.
뇌출혈의 경우는 어떨까? 지주막하출혈의 경우 85% 이상이 뇌동맥류 파열로 발생하기 때문에 뇌동맥류를 확인하고 치료하게 되지만, 뇌내출혈의 경우에는 출혈을 일으키는 요인이 있는지를 평가해야 한다. 뇌내출혈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는 고혈압이기 때문에 병변 위치를 확인하여 고혈압 유무를 평가하고 고혈압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만약 고혈압으로 인한 뇌내출혈이 아닌 경우에는 기존 뇌병변을 뇌 MRI 시행하여 평가해야 한다. 뇌혈관 기형유무, 뇌 아밀로이드혈관병증 등이 뇌내출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뇌졸중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지만, 혹시라도 뇌졸중이 발생한 경우에는 뇌졸중 재발을 막는 것이 필수적이다. 뇌졸중 이후 5년째 많게는 40% 정도까지도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뇌졸중을 일으킨 원인을 찾고, 그 원인과 위험인자를 교정하고 적절한 이차예방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뇌졸중 환자에게는 제일 좋은 치료가 될 것이다.
이지현 (ljh4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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