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지상전` 사실상 시작…폭격·인터넷 두절 등 지상전 확대 돌입

김대성 2023. 10. 2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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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공습을 가하며 대규모 지상작전에 돌입했다.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공습에 가자지구 전역에 통신과 인터넷 등이 두절됐다.

이스라엘군은 27일 밤(현지시간) 전차와 미사일, 대포 등을 동원해 가자지구 북부를 집중 폭격하고 대규모 공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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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가자 북부지역 집중공격
해외 언론 "가장 강한 폭격"..침공 서막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괸 가자지구 사진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공습을 가하며 대규모 지상작전에 돌입했다.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공습에 가자지구 전역에 통신과 인터넷 등이 두절됐다. 전쟁 발발 이후 가장 강도 높은 공격으로, 사실상 이스라엘의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지상전에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스라엘군은 27일 밤(현지시간) 전차와 미사일, 대포 등을 동원해 가자지구 북부를 집중 폭격하고 대규모 공격에 나섰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TV로 중계된 브리핑에서 "지난 몇 시간 동안 가자지구에서 공격을 강화했다. 공군이 터널과 다른 기반 시설에 광범위한 공격을 가했다"며 "지난 며칠 간 이어진 공격에 더해 오늘 밤 지상군이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군이 지하 목표물을 타격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스라엘의 안보 이익을 지키기 위해 행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CNN과 영국 폭스뉴스, 영국 BBC 등은 현지 취재진과 주민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해 공중 포격과 포격, 탱크 사격 등을 퍼부었으며, 이례적으로 강력한 이 같은 공격이 장시간에 걸쳐 지속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가자지구 주변에 대규모 병력을 결집시켜 지난 22일부터 산발적으로 제한적 지상작전을 벌여왔다. 이후 지난 25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지상 공격에 나섰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북동부 베이트하눈과 중부 알부레이 지역에서 이스라엘군과 교전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공격으로 가자지구 곳곳에서 폭격에 따른 불길이 치솟았고, 검은 연기가 지평선을 뒤덮었다고 AFP는 보도했다.

또 계속되는 집중 폭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유무선 전화와 인터넷 서비스 등 모든 통신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현지 통신업체가 전했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역에서 통신과 대부분의 인터넷 연결을 끊었다"며 "이스라엘이 공중과 육상, 해상에서 유혈 보복을 자행하려 이 같은 조처를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의 지상전 확대를 두고 전면적인 지상전에 돌입하기 위한 초입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와 관련, 유엔 회원국들은 이날 미국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 총회를 열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했다. 이 결의안에는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규탄하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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