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게임 피처 무너졌지만..‘불펜 반전+중심타선 폭발’ 텍사스, 안방 징크스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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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가 먼저 웃었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10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 '2023 월드시리즈' 1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텍사스 불펜은 1차전에서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고 승리를 합작하는 공신이 됐다.
비록 가장 믿었던 카드가 부진했지만 '해줘야 할' 선수들이 중요한 순간 제 몫을 다했고 약점으로 지적받은 불펜까지 단단히 뭉치며 텍사스는 안방 징크스를 이겨내고 먼저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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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텍사스가 먼저 웃었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의 '안방 징크스'를 털어낸 귀중한 승리였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10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 '2023 월드시리즈' 1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텍사스는 연장 11회 6-5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안방에서 먼저 웃은 텍사스는 창단 63년만의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뗐다.
큰 승리였다. 와일드카드 2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텍사스는 애리조나의 승률이 포스트시즌 진출팀 중 가장 낮았던 덕분에 월드시리즈 홈 어드밴티지를 얻었다. 안방에서 한 경기를 더 치른다는 것은 상당한 이점이지만 텍사스 입장에서는 미묘했다.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홈경기 3경기를 전부 패하고 원정 4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월드시리즈 티켓을 따냈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6할 이상의 홈 승률을 기록한 텍사스였지만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갑자기 안방이 낯설게 느껴졌다.
이날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텍사스는 1회말 먼저 2점을 얻으며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믿었던 '빅게임 피처' 네이선 이볼디가 3-5회 5점을 허용하며 4.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올가을 '등판=퀄리티스타트=승리'의 필승 공식을 세운 이볼디였기에 이날 부진은 충격적이었다.
이볼디가 무너진 텍사스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부진했던 애리조나 선발 잭 갈렌을 무너뜨리지 못했고 8회까지 3-5로 끌려갔다. 애리조나는 9회말 마무리 투수 폴 시월드를 마운드로 올려보냈다.
패색이 짙었던 텍사스에 반전이 일어났다. 주인공은 '3억2,500만 달러의 사나이' 슈퍼스타 코리 시거였다. 시거는 1사 1루 상황에서 벼락같은 동점 2점포를 쏘아올리며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텍사스는 연장 11회말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려 승리를 거머쥐었다.
3,4번 타자의 방망이가 이끌어낸 승리지만 숨은 공신도 많았다. 바로 이볼디 이후 6.1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켜낸 불펜이다. 이볼디가 5회를 마치지 못하고 강판된 후 가동된 텍사스 불펜은 데인 더닝이 1이닝, 코디 브래드포드가 1이닝, 존 그레이가 1.2이닝, 윌 스미스가 0.2이닝, 호세 르클럭이 2이닝을 각각 무실점으로 지키며 역전승 발판을 놨다.
사실 텍사스 불펜은 이번 시리즈의 '약점'으로 꼽혔다. 안정적인 마무리 투수인 시월드를 비롯해 케빈 긴켈, 라이언 톰슨 등이 포진한 애리조나에 비해 아롤디스 채프먼, 르클럭 등이 다소 불안한 텍사스는 불펜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다. MLB.com은 불펜 싸움에서 밀리는 텍사스가 결국 월드시리즈에서 패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텍사스 불펜은 1차전에서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고 승리를 합작하는 공신이 됐다.
비록 가장 믿었던 카드가 부진했지만 '해줘야 할' 선수들이 중요한 순간 제 몫을 다했고 약점으로 지적받은 불펜까지 단단히 뭉치며 텍사스는 안방 징크스를 이겨내고 먼저 승리를 챙겼다. 1차전에서 승리한 텍사스는 한숨을 돌리며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됐다. 반면 애리조나는 벼랑 끝으로 몰리지 않기 위해 고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사진=코리 시거)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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